'외야 중첩' 우려, LG의 이택근 '활용법'은

[OSEN=박현철 기자]데려오기는 했는데 누구에게 어떤 포지션을 맡길 지가 고민이다. 히어로즈 주축 타자 이택근(30)을 영입한 LG 트윈스가 2010시즌 보여줄 운영의 묘책이 더욱 궁금해진다.
LG는 구랍 30일 히어로즈 가입금 문제 해결과 동시에 이미 합의를 마친 이택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일 오후 5시 30분 경 한국야구위원회(KBO) 측의 트레이드 승인 결정이 떨어지면서 이택근은 LG 선수가 되었다.
로베르토 페타지니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LG 입장에서 이택근의 가세는 분명 공격력에서 큰 도움이 된다. 이택근은 2009시즌 3할1푼5리 15홈런 66타점 43도루를 기록한 동시에 4할8리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할6푼8리(1위)의 출루율을 기록한 페타지니만큼은 아니지만 그가 갖지 못한 주루 능력을 갖춘 이택근이기에 그와 함께 타선을 구축할 선수들을 감안하면 이는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외야진과 1루-지명타자 자리 교통 정리에 있다. 이미 지난 시즌 박용택(31)-이대형(27)-이진영(30)으로 외야 편대를 구축했던 LG는 주니치서 방출된 '적토마' 이병규(36)를 영입하고자 한다. 이 상황에서 이택근까지 유니폼을 입게 된 형국이다.
기존 주전 선수들이 외야 수비에 있어서는 저마다의 강점을 갖추고 있기에 이들을 마음대로 배치할 수는 없다. 이진영은 이미 '국민 우익수'라는 칭호를 얻었을 정도로 송구 능력에 있어 검증을 마쳤으며 이대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빠른 발을 이용해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한다.
또한 이병규는 타구음을 듣고 낙구 지점을 포착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의 능력을 자랑했던 외야수다. 따라서 팀에서는 좌익수 박용택을 1루수나 지명타자로 활용하고자 한다. 그러나 박용택이 2010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다는 점은 팀의 골머리를 앓게 한다.
그동안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인해 '소녀 어깨'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던 박용택은 자율 훈련과 함께 어깨 근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1루수의 수비 능력이 더욱 중요시되는 현대 야구 추세를 감안하면 프로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1루를 맡은 적이 없는 박용택의 1루 전향은 어찌 보면 모험일 수 있다. 지명타자로 포지션이 한정되는 것은 선수 본인이 반기지 않는 시나리오.
이택근의 1루 수비가 탁월한 편이 아니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포수 출신으로 송구를 받는 능력은 갖춘 이택근이지만 데뷔 이후 112경기에 1루수로 출장했던 이택근의 실책 수는 8개. 1루 수비율은 9할9푼 미만인데다가 낯선 수비 동선과 수비 시프트에 적응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LG가 이택근이 아닌 이병규의 1루 전향을 고려하는 이유 중 하나다.
구단 운영은 게임이 아니다. 게임이라면 지금까지 보여준 수비 능력치를 감안해 유저가 제 마음대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으나 현실은 다르다. 선수들의 의견을 종합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포메이션을 만드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모그룹의 지원 속에 1군 감독 데뷔 시즌을 앞두고 있는 박종훈 감독. 이병규와의 복귀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서 가세한 이택근을 놓고 박 감독이 어떤 운영의 묘를 선보일 것인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이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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