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 막장인식 이번엔 혼수?

이혜미 기자 2009. 12. 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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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이혜미 기자] 유쾌한 가족드라마를 지향했던 드라마 '살맛납니다'가 비상식적인 악역 캐릭터를 전면에 배치하며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방송된 MBC '살맛납니다' 42회에서는 결혼허락 후에도 변함이 없는 인식(임채무 분)의 독설과 압박에 민수(김유미 분)가 또 한 번 병원신세를 졌다.

유진(이태성 분)과 민수를 분가시키라는 만복(박인환 분)의 제안에 인식이 '히든카드'를 내밀었다. 아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70평대의 아파트를 장만하더니 민수를 향해 혼수로 신혼집을 가득 채우라고 지시했다. 행여 민수가 저렴한 혼수들을 준비해올까, 고가의 가구점을 소개시켜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인식이 요구하는 혼수는 3억에 육박하는 살림살이들. 재정적으로 부담을 느낀 민수가 준비할 수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자 인식이 불같이 화를 냈다. 예단으로 4억 상당의 시계를 준비하고 이바지 음식을 위해 인간문화제를 고용하는 경우를 언급하며 "우리 유진이 데려다가 네 수준에 맞춰서 살려고 하지마!"라고 윽박질렀다.

혼수에 관한 문제이니만큼 가족들에게도 고민을 털어놓지 못한 채 끙끙 앓던 민수가 끝내 배를 잡고 쓰러졌다. 스트레스로 인해 배 뭉침 현상이 왔기 때문이었다. 민수는 결혼허락 전에도 인식의 독설공격에 실신해 유산위기에 처한 바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며느리 길들이기'라는 인식의 계획에 질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이게 대체 뭐하는 상황인지 이해 불가다" "진짜 질 떨어지는 설정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불쾌감이 일다니, 가족들과 함께 재밌게 볼 작품이 없는 건가"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방영 초기 '살맛납니다'는 막장 드라마 열풍 속에서 몇 안 되는 가족드라마였다. 그러나 '살맛납니다'가 초기의 모습을 되찾기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고편에선 만수가 집을 팔아 혼수비용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시청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살맛납니다'에선 중년커플 봉구(김일우 분)와 점순(임예진 분)의 요절복통 첫 데이트가 펼쳐지며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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