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cm 스커트+14cm 구두


■ 숫자로 본 2009 패션 트렌드초미니 스커트-킬힐 '슬림 앤 롱' 열풍자라등 패스트패션 제작→판매 '단 7일'
신세계백화점이 올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매장에서 고객 5만9,000여 명에게 판매한 상품과 매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미니스커트, 킬힐, 참깨다이아몬드 등 올해를 관통한 패션 아이템이 많이 팔렸음을 알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통계로 본 패션 트렌드를 짚어봤다.
#23-14-65
각각 미니스커트, 킬힐, 부츠의 길이다. 올해 패션은 슬림 앤 롱(slim&long)을 지향했다. 키가 커 보이고, 다리가 길어보이는 아이템이 많이 팔렸다. 다리가 돋보이기 위해 치마는 더 짧아졌고, 구두는 갈수록 높아졌다.
초미니, 마이크로미니 스커트 역시 다리가 길어보이고 싶은 심리에서 나왔다. 에고이스트, GGPX 등 영캐주얼 브랜드들은 손바닥 한 뼘 정도의 '23'cm 미니스커트를 판매했다. 또 불황에는 스커트의 길이가 짧아진다는 속설도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
여성구두의 굽 중 가장 높은 굽은 구찌가 내놓은 '14'cm의 플랫폼힐. 미니스커트 열풍이 불며 다리가 길어 보이기 위해 힐의 높이가 높은 킬힐이 계절 내내 인기다. 미우미우의 싸이하이(thigh high) 부츠는 뒷꿈치에서 가장 높은 부분까지 길이가 '65'cm였다. 하체가 짧고 굵은 동양인에게 '비추' 아이템인 싸이하이 부츠는 꿀벅지 열풍을 타고 여심을 사로잡았다.
#7-28
'7'은 올해 가장 빠른 패스트패션의 제작 기간이다. 경기불황은 패스트 패션의 빠른 성장을 가져왔다. 자라, 망고, 유니클로, 갭 등 글로벌 SPA(Speciall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일명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외국 브랜드에 맞서 국내 패션계도 빠른 상품 기획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르샵의 경우 상품 기획, 디자인, 생산을 4일만에 끝내고, 출고와 진열, 판매가 3일 만에 끝나는 제품의 기획부터 생산, 판매가 일주일 밖에 걸리지 않고 있다.
이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패션 아이템은 빅 로고 티셔츠였다. 340일 동안 무려 28만장이 팔렸다. 가슴에 인쇄된 빅 로고 티셔츠는 다양한 코디와 스타일 연출이 가능해 베스트 셀러로 자리 잡았다. 대부분의 캐주얼 업체들이 올해 주력 상품으로 삼았을 정도로 시즌에 관계 없이 잘 팔렸다.
#160-105
고가 전략은 불황에도 통했다.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마다 억 소리나는 제품들을 내놨다. 국내 출시된 가장 비싼 화장품은 클레드뽀보떼의 시나크띠프였다. 40ml가 '160'만원으로, 1ml에 4만원꼴인 셈이다.
올해 팔린 가장 비싼 청바지의 가격은 '105'만원짜리 일명 베컴 진이었다. 이 청바지는 PRPS라는 브랜드의 제품으로 아프리카에서 생산된 질 좋은 유기농면으로 만들어 피팅감이 탁월해 판매량이 높았다.
스포츠한국 이현아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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