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겨울 축제④ 일본 삿포로 눈축제



일본은 축제가 많기로 정평이 났다. 작은 시골 마을에도 빠지지 않고 들어선 신사(神社)를 중심으로 약 2천400개의 마쓰리를 이어오고 있다. 축제가 제의(祭儀)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감안하면 일본 전역이 축제의 일상화를 이룬 셈이다. 여기에 덧붙여 꽃축제, 맥주축제, 눈축제 등 새로운 축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본 북부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에서 열리는 유키마쓰리는 일본 내 최대 축제로 꼽힌다. 브라질 리우 카니발,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와 함께 세계 3대 축제에 속한다. 연평균 약 200만 명이 이 축제를 보기 위해 매년 초 삿포로를 찾아온다. 제61회 눈축제는 내년 2월 5~11일 개최될 예정이다.
삿포로 눈축제는 오도리(大通) 공원, 사토랜드, 스스키노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주행사장인 오도리 공원은 삿포로 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데 길이가 약 1.5㎞, 최대 폭은 약 100m이다. 1950년 삿포로 지역 고교생들이 6개의 설상(雪像)을 세움으로써 눈축제의 시발점이 된 역사적인 장소다.
삿포로 눈축제는 1955년 일본 자위대 부대원들이 가세해 오도리 공원에 거대한 눈 구조물을 쌓아 올리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1972년 삿포로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인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국제 눈조각 경연 대회는 1974년부터 시작됐다.
눈축제 기간에 오도리 공원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조각가들이 만든 설상과 얼음 조각품 수백 개가 전시된다. 공원 동쪽 끝 삿포로 TV타워부터 서쪽 끝 삿포로 시자료관까지 공원 전체가 순백의 갤러리로 변모한다. 각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세계 평화와 인류의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다. 축제에 앞서 눈조각 올림픽을 위해 삿포로 시내와 교외 곳곳으로부터 5t 트럭 6천500대 분량의 눈이 행사장으로 운송되는데 이 또한 볼거리다. 또 축제 기간에 음악회, 패션쇼, 레이저쇼, 눈의 여왕 선발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된다.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White Illumination)은 눈축제를 더욱 화려하게 장식하는 별도의 축제다. 매년 11월 하순부터 2월 초순까지 열리는 조명 축제로 크리스마스트리를 비롯해 갖가지 전구 조형물이 오도리 공원을 휘황찬란하게 물들인다. 오도리 공원, 삿포로 역-스스키노 구간 일대에 약 36만 개의 전구가 설치된다. 오색 전구는 매일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간 동안 불을 밝히고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는 매일 자정까지 빛을 뿜어낸다. 또 일본 최초의 맥주 양조장에서 쇼핑몰로 변모한 삿포로팩토리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진다.
삿포로는 도심이 바둑판 모양으로 구획돼 초행자도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삿포로 역과 오도리 공원을 중심으로 여행 코스를 정하는 것이 좋다. 또 눈축제 기간에 삿포로를 방문하려면 미리 숙박 시설을 예약해야 한다. 일본 전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어 현지에 도착해 시내 호텔 방을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
*오타루(小樽)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삿포로에서 기차 또는 차량으로 약 40분 소요된다. 삿포로 눈축제 관람 시 꼭 들러야 할 여행지다. 19세기 후반 홋카이도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금융과 상업의 중심지로 떠올라 '홋카이도의 월스트리트'로 불렸다. 당시 기업과 금융기관의 건물 대부분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현재 박물관, 미술관으로 이용된다. 도시가 작아 한나절 정도면 운하, 오르골 전시장 등 웬만한 관광지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사진/이진욱 기자(cityboy@yna.co.kr), 북도호쿠 3현ㆍ홋카이도 서울사무소, 글/장성배 기자(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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