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이 번 영화는? [2009 영화결산③]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채 3주밖에 남지 않은 2009년에도 수많은 영화들이 스크린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특히 올해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던 블록버스터의 속편들이 경쟁하듯 개봉해 어마어마한 물량 공세로 극장가를 뒤덮었고 극영화를 능가하는 흥행 몰이를 이어간 애니메이션들이 3D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굳힐 가능성을 제시해 주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수많은 블록버스터 히트작 중 올 한 해 가장 많은 돈을 번 영화는 무엇일까. 미국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블록버스터 시리즈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다.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는 올 한 해 9억 2934만 9327달러를 벌어들였다. 미국에서의 흥행 성적은 3억 194만 9123달러에 그쳤으나 본고장인 영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의 흥행이 이를 벌충해줬다. 역사상 8위의 흥행 성적이자 '해리 포터' 시리즈 중에서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 이은 3위 기록이다.
기대를 모았던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은 미국에서는 4억 211만 1870달러를 벌어들여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를 멀찍이 떨어뜨려놓고 1위에 올랐으나 전세계 수입은 8억 3322만 9011달러에 그쳤다. 전작보다는 1억달러 이상 벌어들였으나 '해리 포터'의 브랜드 파워를 이기지 못했다.
오히려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 3: 공룡시대'가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보다 많은 8억 7880만 2649달러를 벌어들이는 기염을 토했다. '아이스 에이지 3: 공룡시대'는 미국에서는 채 2억달러를 넘지 못했으나 미국 외 극장 수입이 6억 8222만 8944달러에 달해 1위에 올랐다.
미국 내에서 제작비도 회수하지 못한 '2012'는 해외 시장의 인기 덕에 6억달러 수입을 넘어서 불행하게도 롤랜드 에머리히의 재난 영화를 또다시 봐야 할 전망이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2'도 4억달러를 넘었고 5억달러를 돌파한 '업'이나 '몬스터 vs 에이리언'은 애니메이션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의외의 히트작인 '행오버'와 '스타트렉: 더 비기닝' 등은 미국 내에서는 2억 5000만달러 이상의 흥행을 거뒀지만 이만큼의 세계적인 성공은 이루지 못했다.
▲2009년 전세계 박스오피스 톱5
1.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 9억 2934만 9327달러2. '아이스 에이지 3: 공룡 시대' - 8억 7880만 2649달러3.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 8억 3322만 9011달러4. '2012' - 6억 74만 9045달러5. '업' - 5억 696만 2798달러[사진 = 영화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왼쪽)와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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