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의 '막강장벽 3인방' 하경민·윤봉우·후인정
[JES 오명철]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장벽'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중심에는 27살 동갑내기 하경민·윤봉우, 그리고 후인정(35)의 삼각편대가 있다.
2일 신협상무전이 열린 천안유관순체육관. 3세트 24-17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후인정이 그림같은 블로킹으로 팀의 3-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팀 통산 최초로 2000 블로킹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도 1승을 한 것 이상으로 기뻐했다.
현대캐피탈의 강점은 예전부터 '높이'였다. 센터진의 블로킹이 터져주면 무섭게 살아나는 게 팀 컬러다. 최근엔 하경민이 돋보인다. 하경민은 이날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수훈을 올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하경민을 투입한 게 주효했다"며 "하경민은 블로킹 손 동작이 좋고, 고정된 자리에서 잡아내는 블로킹 능력이 뛰어나다"고 치켜세웠다. 하경민은 3일 현재 세트당 평균 1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윤봉우와 후인정도 만만치 않다. 윤봉우는 블로킹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유효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의 예봉을 차단했다. 동료 선수와 호흡을 이루며 블로킹을 어시스트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후인정은 맏형다운 모습으로 이들을 다독이고 있다. 후인정은 경기 후 "팀 2000 블로킹을 달성해 기쁘다. 앞으로도 후배들을 잘 이끌어 현대캐피탈 고유의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주전 센터 이선규의 부진이다. 김 감독은 이선규에 대해 "손가락 부상으로 2주 정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즌 전 대표팀에 다녀오면서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도 많이 피곤한 모습이었다. 추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선규까지 살아난다면 현대캐피탈의 '장벽'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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