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사이?' 이제훈 "게이연기는 김조광수 감독님 보고 연구"

[뉴스엔 글 차연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퀴어영화 '친구사이?' 주연을 맡은 배우 이제훈이 "김조광수 감독님을 보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친구사이?' 언론시사회가 12월 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중구 저동 중앙시네마 3관에서 열렸다. '친구사이?'는 김혜성 주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소년, 소년을 만나다'에 이어 김조광수 감독이 두 번쨰로 연출한 작품으로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가 제작했다. 제14회 부산영화제 와이드앵글부문 공식초청작으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작품이다.
이제훈은 군대간 남자친구 민수에게 면회 가는 애인 석이 역을 맡았다. 선물받은 미키마우스 팬티를 입고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 가는 애교 넘치는 캐릭터로, 이제훈은 수준급 닭살애교와 눈웃음 연기를 인상적으로 소화했다.
이날 이제훈은 "게이로 연기하는 것은 배우 인생에서 몇 번 오지 않을 기회라 생각했다"며 "누구보다도 좋은 롤모델인 감독님을 관찰해 연구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조광수는 커밍아웃한 게이로 이제훈, 서지후 두 배우에게 자신의 연애담을 설명해주며 연기지도를 했다.
이제훈은 "베드신을 찍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감독님, 지후와 많은 대화를 나눠 촬영했다"고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재학 중인 이제훈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손영성 감독의 '약탈자들'에서 주인공 상태 아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영화를 본 김조광수 감독에 의해 '친구사이?'에 캐스팅됐다.
김조광수 감독은 "최근 배우들은 찍어낸 듯 코가 똑같이 생겼다. 이제훈은 코가 약간 길어 매력적으로 느꼈다"고 캐스팅 배경을 전했다.
'친구사이?'는 주인공 석이(이제훈 분)가 군대 간 애인 민수(서지후 분)에게 면회를 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려낸 게이판 로맨틱코미디 영화다. 외박 나온 민수와 석이의 몸을 사리지 않는 베드신이 김조광수 감독 특유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담겼다.
한편 '친구사이?'는 30분의 러닝타임으로 김조광수 전작 '소년, 소년을 만나다'의 13분보다 훨씬 길어졌다. 24분여 메이킹 필름이 함께 담겨 12월 17일 개봉된다.
김조광수 감독은 '소년, 소년을 만나다'로 10대 게이의 이야기를, '친구사이?'로 20대의 게이 이야기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김조광수는 내년 결혼에 대해 고민하는 30대 게이와 레즈비언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차연 sunshine@newsen.com / 정유진 noir1979@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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