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 프리뷰] ② '칸테라' 바르사 vs '갈락티코' 레알

한준기자 2009. 11. 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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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바르셀로나(스페인)] 한준 특파원= 전 세계 축구 역사를 선도하는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철학을 걸고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2009년 11월 29일 저녁 7시(현지시간), '세계 최고의 리그'로 불리는 스페인 라 리가 무대에서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 레알 마드리드가 '역사적인 클라시코(Historico Clasico', '축구 역사상 최고의 경기'라는 꼬리표를 단 2009/2010시즌 '엘 클라시코 데르비(El Clasico Derby)'를 통해 만난다.

스페인 축구계의 양대산맥이자, 전 세계 축구계를 통틀어도 최고의 명문으로 손꼽히는 두 팀의 특색, 축구 철학은 극명히 엇갈린다. 바르사는 요한 크루이프가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 유소년 육성 과정에서 이미 일관된 축구 시스템을 전수하며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칸테라를 구축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선수는 마드리드에서 뛰어야 한다"며 슈퍼스타들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불러모아 왔다. 바르셀로나 지역을 제외하곤 전 세계 축구 대부분의 축구 꿈나무들은 레알 마드리드 입단을 자신의 최종 목적지로 삼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단순히 돈이 아닌 그들의 역사와 전통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매혹한 것이다.

바르사, 선발 명단에 칸테라만 7명...레알은 초호화 라인업

바르사는 이번 레알 마드리드의 선발 명단에 무려 7명의 칸테라 출신 선수를 출동시킬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 제라르드 피케, 미드필더 세르지오 부스케츠, 챠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외에도 페드로 로드리게스, 보얀 크르키치 등이 대기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에 2억 5천만 유로를 들여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팀을 만들었다. 공격진에 카카(6800만 유로), 호날두(9400만 유로), 카림 벤제마(3500만 유로), 미드필드진에 사비 알론소(3000만 유로), 수비진에 라울 알비올(1500만 유로), 알바로 아르벨로아(400만 유로) 등이 새로이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 모두가 이번 바르사전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바르사는 감독도 칸테라 출신

바르사는 감독도 칸테라 출신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크루이프에 의해 바르사 칸테라에서 1군으로 발탁되어 드림팀I과 함께 유러피언컵 우승을 경험했고, 90년대 바르사 미드필드진의 주장으로 활약했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사 칸테라들의 지향점이 되는 바르사형 미드필더의 교과서다. 바르사B팀 감독을 거쳐 지난 시즌 1군 감독으로 데뷔하자마자 트레블을 이뤄 세계적인 명장으로 우뚝 섰다.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시작과 함께 스페인의 아르센 벵거로 불리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을 영입했다. 칠레 출신의 페예그리니는 약체로 분류되던 비야레알 군단을 강력한 '노란 잠수함'으로 이끌며 스페인 무대의 강자는 물론 유럽 대항전의 강자로 끌어올렸다. 그는 정밀한 전술운용으로 '엔지니어'라는 별명을 가졌다. 새로운 갈락티코 군단을 이끌기에 적임자다.

양 팀의 경기 운용을 이끄는 중원의 심장은 모두 스페인 국적이다. 바르사는 칸테라에서 키워낸 '과르디올라의 적자' 챠비 에르난데스가, 마드리드는 리버풀에서 영입한 '컴퓨터 패스' 사비 알론소가 중원에서 경기 전체 흐름을 조율하고 지시하며 심장 역할을 한다.

물론 바르사도 마드리드에 대적하기 위해 올 여름 이브라히모비치(6600만 유로), 치그린스키(2500만 유로), 막스웰(500만 유로) 등을 영입하며 9600만 유로를 투자했다. 마드리드 역시 이케르 카시야스, 라울 곤살레스, 그라네로, 아르벨로아, 구티 등 레알 마드리드 칸테라를 통해 육성된 선수들을 1군에 보유하고 있다.

양 팀의 주장은 모두 칸테라 출신이다. 바르사의 주장 푸욜과 마드리드의 주장 라울은 칸테라 시절부터 프로 경력 전부를 소속팀을 위해 바치고 있다. 은퇴 역시 자연히 바르사와 마드리드에서 할 것이다.

노장 반열에 오른 둘은 신체 능력은 전성기 시절에 못미치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미와 선수단의 정신을 다잡는 역할은 단순한 경기력으로 치환할 수 없다. 푸욜은 수비 라인의 중심에서 버팀목이 되어주고, 라울은 경기장에 나서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며 온 몸을 던진다. 둘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선수다.

바르사의 기반인 카탈루냐 지역 언론은 이를 칸테라와 카르테라(Cartera, 지갑)의 대결이라며 마드리드의 행보를 비아냥거리고 있다. 하지만 마드리드 지역에선 갈락티코와 칸테라의 대결로 순화해서 표현한다. 마드리드의 단장 호르헤 발다노는 "바르사는 카탈루냐 지역만 대표하지만 마드리드는 스페인 전체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과연 자체 육성 선수들고 최고의 팀을 만든 바르사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한 자리에 모은 마드리드의 대결에서 웃는 것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양 팀 예상 선발 명단 현황

FC 바르셀로나:

발데스 - 다니 알베스, 피케, 푸욜, 아비달 - 챠비, 부스케츠, 이니에스타 - 메시, 이브라히모비치, 앙리

칸테라 출신: 7명

스페인 국적: 6명

외국인 선수: 5명

평균 연령 27.09세

레알 마드리드 CF:

카시야스 - 라모스, 페페, 알비올, 아르벨로아 - 호날두, 알론소, 라스, 카카 - 벤제마, 이과인

칸테라 출신: 2명

스페인 국적: 5명

외국인 선수: 6명

평균 연령: 24.8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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