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가디마이 축제 개막..가축 25만마리 제물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5년에 한 번꼴로 돌아오는 네팔 힌두교 축제 가디마이가 24일 시작되면서 동물보호론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팔 남부 바리야푸르의 가디마이 사원 인근에는 이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네팔과 인도에서 약 50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힌두 여신 가디마이를 기리는 이 축제 참가자들은 대부분 소나 염소, 닭 등 가축이나 근처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비둘기, 쥐 등을 가지고 사원까지 적게는 수십 ㎞ 길게는 1천㎞ 이상을 걸어서 왔다.
5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축제 기간에 여신에게 동물의 피를 바치면 집안의 재앙을 막고 부유해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디마이 축제가 열릴 때마다 수십만 마리의 가축과 동물이 제물로 바쳐진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동물이 희생되는 축제인 셈이다.
허가받은 도부들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5마리의 물소를 잡은 것으로 시작된 올해 축제에서는 대략 25만 마리의 동물이 제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순례객 가운데는 무려 105마리의 물소를 제물로 바치려는 '욕심 많은' 사람들도 있다고 행사 주최측이 전했다.
동물보호 단체들은 가디마이 축제가 동물 학대라며 반발하면서도 종교적인 신념을 비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고려해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는다.
이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사원 인근에서 코코넛 열매를 부수거나 순례객들에게 동물의 피 대신 꽃을 헌납하는 것이 좋겠다는 충고를 하기도 한다.
프랑스 유명 여배우 출신의 동물 보호운동가인 브리지트 바르도(75)는 최근 람 바란 야다브 네팔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동물을 희생시키는 가디마이 축제가 폭력적이며 잔인하다고 비난하며 이를 금지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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