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의성 의료명가' 제남병원 의사가문을 아시나요

2009. 11. 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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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4대에 걸쳐 30명 가까운 '의료 가계도' 형성

ㆍ선대의 '제세구민' 정신 이어받아 인술 실천

ㆍ제남농촌의료원, 외국인 근로자 등 무료이용

한국전쟁 직후 미군용지프를 불하받아 앰뷸런스로 사용하던 제남의원. 왼쪽부터 송오달 선생의 모친, 아들 송선대, 부인, 송오달 원장.

그 집안은 의료인의 DNA를 가졌다?4대에 걸쳐 30명 가까운 의료인을 배출한 가문이 화제다. 1943년 경북 의성에 제남의원을 모체로 한 '의성 의료명가'다. 제남의원은 현재 제남농촌의료원(원장 송선대·69)으로 맥이 이어지고 있다. 제남의원 설립자는 송 원장의 부친인 송오달 선생(1918년생, 금년 4월 작고). 1939년 평양의학전문학교(평양의전)를 졸업하고 1942년 세브란스 병원에서 외과연수를 한 뒤 1943년 의성에서 제남의원을 설립했다. 제남은 그의 호다.

1950년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제남의원 전경.송오달 선생의 부친인 송필태 한의사는 슬하에 4남 1녀를 뒀으며 첫째 송원달 한의사, 둘째 송승달, 셋째가 송오달 선생(신경외과), 넷째 송영달(약사), 다섯째는 송달임(여)씨.

장남인 송원달 한의사는 그 아래로 2대에 걸쳐 2명의 의사 아들(송선우-대구 남구보건소장 은퇴, 송수일-정형외과·미국)과 1명의 의사 손자(경북의대 송정흡 교수)를 뒀다. 송정흡 교수의 부인은 정명희 대구의료원 소아과장.

제남병원 설립자 송오달 선생.제남병원 설립자인 송오달 선생은 3명의 자녀를 모두 의사로 키웠다. 큰아들이 송선대 제남농촌의료원장이고, 둘째는 송선교 현 영남의대 학장, 그리고 막내는 송선옥 영남대병원 통증클리닉 과장. 송 과장의 배우자는 최세영 계명의대 흉부외과 교수다.

공직생활을 마치고 부친의 가업을 잇고 있는 송선대 원장의 부인은 김명세 영남대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김 교수는 이대 출신으로 학연을 초월해 영남의대 학장을 역임했으며 방사선종양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장부다. 형수와 시동생이 모두 영남의대 학장을 한 셈이다. 송선대-김명세 부부의 세딸 중 큰딸은 미국 치과의사, 둘째는 삼성의료원 안과, 셋째는 미국 간호사다. 둘째 송수정 교수의 남편은 힘찬병원 정광암 정형외과 과장.

약사인 송영달은 첫째가 송석훈(대구·외과원장), 둘째는 송석영(대구가톨릭의대, 배우자도 같은 대학 정경윤 교수)이며 막내는 송경진 (대구·치과원장, 남편은 양정덕 경북의대 성형외과 교수)이다. 한편 송필태의 막내딸 송달임은 정형외과 의사 정운학과 결혼, 정능수(의성·내과, 부인인 같은 병원 이국희 원장도 내과), 정민수(대구·치과), 정흥수(대구·내과)를 뒀다.

'집안에서 종합병원을 세워도 충분하다'는 평판을 얻고 있는 이 집안 의사들이 명절 때 한곳에 모이면 의료학술 토론회장을 방불케 한다고 한다.

제남농촌의료원 송선대 원장.대구 매일신문에 따르면 송선대 원장을 비롯한 집안 의사들은 대다수 돈벌이로서의 의료행위보다 '인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는 송 원장의 부친을 비롯한 선대에서 뿌리내린 정신이다. 특히 송 원장의 부친이 설립한 제남농촌의료원은 그 정신을 잘 잇고 있다. 해방 후 먹고 살기 힘들 때 지역의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로부터는 진료비를 받지 않았다. 지금도 지역의 어려운 노인들은 물론 의성군 봉양면 농공단지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 70여명도 이 의료원을 무상으로 이용하고 있다.

송 원장의 부친이 70년대 일본 장수회와 맺은 자매결연은 그 관계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또 중국 연변결핵방치소와 진료연구협약을 체결해 의료진 상호파견, 결핵 연구 등 교류협력을 갖고 있다.

영남대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명세 교수의 진료 장면.송 원장은 최근 세계 결핵퇴치를 위한 활동에도 나섰다. 국내 질병관리본부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난치성 결핵 예방과 치료를 위한 기술 개발, 보급, 교육 등을 위해 재단법인 국제결핵연구소를 설립했는데, 송 원장은 최근 이 연구소의 초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송 원장은 그동안 국립 결핵전문병원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결핵퇴치를 위한 연구와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 박효순기자 / 사진=메디TV 제공 >-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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