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탕면으로 만든 고급 수제라면 레스토랑

- 라젠

[이데일리 EFN 황보경 객원기자]

< 라젠 > 의 모든 면은 '수제유탕면'이다. 강황, 비트, 시금치, 오징어 먹물 네 가지 맛의 꼬물꼬불한 면을 직접 뽑은 후 시판라면처럼 튀겨낸다.

어떤 수제라면 전문점에서도 유탕면을 사용하는 곳은 없다. 이처럼 한 단계 레벨 업 한 수제라면이라는 의미에서 강환일 대표는 < 라젠 > 을 '로하스 라스토랑'이라 칭하고 있다.

◇ 수제 유탕면과 수제 수프의 감칠 맛

목동 SBS 방송국 맞은 편, 주상복합 파라곤 지하상가에 자리 잡은 < 라젠 > 은 평범한 라면집이 아니다.

2007년 문을 연 이곳은 강환일 대표가 2년 동안 개발한 수제 유탕면과 수제 수프로 모든 라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제라면 하면 생면 혹은 시판라면을 활용한 경우가 대부분. 생면 하면 흔히 일본 라멘을 떠올리게 되며 시판라면을 활용한 것은 엄밀히 말하여 '수제'라고는 할 수 없다.

시판라면이 남녀노소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유탕면 특유의 감칠맛과 일명 마법 수프로 불리는 라면수프의 맛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것에 착안한 강 대표는 유탕면과 수 프를 직접 개발, < 라젠 > 에서만 맛볼 수 있는 '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 MSG를 완전히 제거한 특제수프

강 대표는 매일 오전 두 시간 가량 하루 사용할 분량의 면을 직접 만든다. 꼬불꼬불한 면의 형태, 튀기는 방법 등을 완성하기 위해 라면연구소에서 직접 자문을 얻어 공동 개발 과정을 거쳤다.

강황, 비트, 시금치, 오징어 먹물, 네 가지 기능성 재료로 면을 다양화 하고 양질의 밀가루를 사용, 카놀라유로 튀겨 시판라면과 차별화 했다.

원하는 고객에게는 생면으로도 제공하고 있으며 유탕면 특유의 꼬들꼬들한 면발과 저칼로리의 생면이 절반 비율로 판매되고 있다.

라젠 라면의 맛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수프다. 시판라면처럼 패키지화 되어 있는 분말수프는 MSG를 완전히 제거한 제품으로 쇠고기, 사골, 해물 세 가지 타입으로 개발, 라면 맛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하고 있다.

해물과 사골을 우려낸 밑국물에 자체 개발한 수프의 맛이 더해져 깔끔하면서 깊은 국물 맛을 낸다.

'달인특면(1만원)'은 모든 재료를 센 불에 볶아 국물로 다시 끓여 낸 < 라젠 > 대표 메뉴로 해물과 사골, 두 가지 맛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사골과 양지로 끓인 삼선우육라젠(6000원), 동치미 국물의 시원한 냉라면(6000원) 등 다양한 수제라면이 있으며 공기밥을 대신하여 강황밥(1000원)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개인 업장에서는 지금까지 시도한 적 없는 수제 유탕면과 분말 수프의 개발, 특유의 국물 맛으로 수제 라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 라젠 > 은 지속적인 메뉴 개발, 꾸준한 맛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제라면의 대중화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가능성

수제 유탕면의 쫄깃한 면발은 라면의 맛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대중적인 눈높이를 잘 맞추고 있다. 변수일본 라멘과의 차별화 한 마케팅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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