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카디로프 대통령 암살 모면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러시아 내 체첸공화국의 람잔 카디로프 대통령이 차량 폭탄 테러에 의한 암살 위기를 모면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디로프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각) 체첸 수도 그로즈니의 한 행사장에 도착하기 직전 한 남성이 차량을 과속으로 몰아 행사장으로 돌진했으며 경호대가 즉각 사격해 차량 운전자를 사살했다.
알비 카리모프 대통령 대변인은 "경찰이 차량 안에서 200kg 상당의 플라스틱 폭발물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1994년과 1999년 두 차례 독립을 주장하는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과 전쟁을 치른 체첸 공화국은 반군 잔당들의 유혈 테러로 아직 긴장이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러시아 정부가 지난 4월 16일 10년간 체첸공화국에서 진행된 반(反) 테러 작전을 종결하면서 반군 세력의 테러가 잦아지고 있다.
지난 6월에 유누스-베크 예브쿠로프 잉구세티야 대통령이 차량 이동 중 자살폭탄 테러로 중상을 입었고 같은 달 다게스탄 공화국 내무장관이 암살당했다.
체첸 당국은 이번 암살 기도 역시 친(親) 러시아 성향의 카디로프 대통령에게 반감을 품은 반군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카디로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수감 중인 반군에 대한 사면 계획을 취소해 반군의 불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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