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떠난다

2009. 10. 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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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김유식 대장'이 디시인사이드를 떠난다.

김유식 대표는 23일 디시인사이드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대표에서 물러나 여러분 곁을 떠나야한다.그러나 꼭 언젠가 여러분들과 다시 함께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는 회삿돈 7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이다.이 글은 김 대표가 편지지에 적은 뒤 디시인사이드 관계자에 전달해 공지로 올려졌다.

 김 대표는 회사 동료들과 협력업체 직원들,디시인사이드 이용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그동안 생활을 정리했다.

  "마포 대흥동의 한 상가에서 야전침대를 놓고 노트북과 디지털카메라 사양표 정리를 마치고 첫 서비스를 개시하던 날이 생각납니다.고정 IP 주소가 없어 근처 PC방에서 업로드를 했던 일,서비스개시 두시간만에 첫 질문이 올라와 기쁨에 넘쳐 답변게시물을 달던 일 등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는 그의 글에서 디시인사이드의 태동을 알 수 있었다.

 김 대표는 "2002년 월드컵을 전후로 방문자수와 페이지뷰가 급격히 늘었고 개죽이 등 각종 합성필수요소들의 등장과 독특한 리플문화로 전성기를 구가했다.5억원으로 시작했던 자본금은 30억 원으로 늘었고 5년 연속 순이익을 남기기도 했다."며 훌륭한 직원들을 만나 가능했던 일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햏햏' 등 인터넷 폐인문화와 각종 신조어가 만들어졌던 디시인사이드의 대표로서 아쉬움이 가득 담긴 대목도 있었다.

 "한번도 서버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 진정으로 아쉽습니다.지난 10년간 빌려 쓰기도 하고 사기꾼들에게 속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지금도 디시인사이드는 상태가 썩 좋지는 않습니다만 여러분들의 꾸준한 사랑 바랍니다."

 한편 김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박주돈 부사장과 한혁고제 대표가 각자대표 형태로 회사 경영을 맡게 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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