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그곳' 가렵고 냄새난다면

2009. 10. 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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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선 아직도 산부인과 진찰 하면 결혼 후에 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높다. 그러나 미혼여성은 물론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에서도 질염이나 자궁출혈 등 생식기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성심병원 산부인과 정지윤 교수가 최근 이 병원에 내원한 0~30세 여성환자 367명을 분석한 결과, 10~20세의 경우 무월경, 자궁출혈, 월경통, 골반 내 종양 순으로 빈도가 높았으며 10세 미만의 아동에도 질염과 음순유착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최근 증가하는 아동 대상 성범죄의 경우 아동이 피해사실을 함구할 수 있으므로 아이의 회음부가 붓거나 가렵고 질 분비물이 늘어나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진찰을 반드시 받도록 해야 한다. 정지윤 교수는 "나이가 어린 여성일수록 산부인과 질환이 나타나면 '몹쓸 병'에 걸린 것으로 오해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사춘기 여자아이나 미혼 여성도 산부인과 진료를 내과, 외과 진료를 받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춘기 이전에 흔한 '음문질염'과 '소음순유착'

음문질염은 사춘기 전 여아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가려움증, 발적, 질 분비물 증가, 배뇨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 안으로 이물질을 넣거나 비누ㆍ샴푸의 자극 등으로 생기는데, 배변 후 항문에서 질 쪽으로 닦는 경우 더 잘 발생한다. 성추행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의심이 되는 경우 상담 및 성병 검사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좌욕이나 배변습관을 교정시키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가려움증이 심하면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고 이차감염이 발생하면 항생제 치료를 시행한다.

소음순유착은 신생아의 10%에서 발견되는 흔한 질병으로 소음순이 일부, 또는 전부 서로 붙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전부 유착된 경우 질입구가 막히면 질 분비물이나 오줌, 외음부 분비물들이 소음순 안쪽에 괴어 염증의 생길 수 있다. 소음순유착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성추행에 의한 회음부 손상 등이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다. 치료는 에스트로겐 연고를 사용해 분리를 시도하고, 반응이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 수술을 통해 유착박리를 시행한다.

16세까지 초경 없다면 무월경

무월경은 일차적 무월경과 이차적 무월경으로 나뉜다. 일차적 무월경은 14세까지 전혀 이차성징이 없는 경우와 이차성징이 있으나 16세까지 초경이 없는 경우를 말하고, 이차적 무월경은 이전에 정상적으로 생리했지만 6개월 이상 생리가 없는 경우를 말한다. 자궁, 난소, 회음부 등 월경 유출로에 생긴 구조적 이상으로 생기기도 하고, 호르몬 조절에 장애가 생겨 나타나기도 한다. 무월경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자세한 병력 청취와 촉진, 문진, 혈중 호르몬 측정, 영상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고 원인 인자를 교정함으로써 치료를 하게 된다. 이차적 무월경은 급격한 체중의 변화, 심한 운동 등으로 인한 신체적ㆍ정신적 스트레스, 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향결핍 등 생활습관과 관련돼 유발되기도 한다. 따라서 과격한 운동이나 업무, 다이어트 등을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로 건강한 생활패턴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사춘기 이전에도 비정상 자궁출혈 일어나

월경통은 골반 내 이상징후 없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일차성 월경통과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월경유출로 폐쇄 등에 의해 나타나는 이차성 월경통으로 나누어진다. 미성년자의 경우 일차성 월경통이 대부분이고 초경 시작이 빠르거나 월경 기간이 길수록, 흡연을 하거나 비만일수록 심한 경향이 나타난다. 일차적 월경통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약물을 복용하거나 피임약을 복용하면 줄일 수 있고, 원인이 있는 이차성 월경통은 원인이 되는 병리적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치료법이 된다.

비정상 자궁출혈은 월경이상을 포함, 월경기간이 아닌데도 출혈이 일어나는 상태를 말한다. 사춘기 이전엔 이물질 삽입, 생식기 종양, 질염, 호르몬 복용, 성조숙중, 외상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사춘기 이후에는 신기능 저하, 당뇨, 호르몬 분비 이상에 의한 무배란성 자궁출혈, 자궁근종 등 자궁이나 난소의 종양에 의한 경우가 많다. 출혈이 불규칙적으로 일어나면서 월경이 없거나 월경기간이 차츰 길어지는 경우에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도움말: 강동성심병원 산부인과 정지윤 교수)유지현 기자( prodigy@heraldm.com)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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