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식 원장의 눈 이야기](24)근시퇴행, 수술 전 검사로 예방

2009. 10. 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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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라식 수술을 통해 시력을 교정한 김연아(여·28세)씨는 수술 후 안경과 렌즈를 벗은 기쁨에 하루하루가 즐거웠다. 하지만 수술 한 달 후 처음 교정했던 시력에 비해 시력이 나빠진 듯 해 불안한 마음에 안과를 찾았다.

시력검사 결과 교정했던 시력이 1.2에서 0.8로 떨어졌다. 김 씨처럼 수술 후 시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근시퇴행 이라고 한다. 하지만 근시퇴행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근시퇴행은 눈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려고 하는 작용을 말한다. 라식 수술 후 1개월이 지났을 때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후 1~3개월 사이에 근시 퇴행은 진행을 멈추고 시력은 안정을 찾게 된다. 하지만 고도근시의 경우에는 수술 후 6개월 정도까지 근시퇴행의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근시퇴행은 일반근시보다 고도근시나 난시가 심했던 사람에게 올 확률이 높다. 고도근시나 난시가 심한 경우 각막의 굴절력이 너무 강해 많은 양의 각막을 깎아내기 때문이다. 이것은 결국 라식 수술 후 각막에 많은 손상을 주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각막의 손상이 크면 클수록 치유하기 위해 더 활발하게 세포의 증식과 간질조직의 재형성이 일어난다. 즉 상처가 난 부분을 치유함으로써 깎아낸 각막이 재생돼 근시 퇴행이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퇴행 한다고 해서 수술 전의 상태로 완전히 되돌아가는 경우는 없다. 보통 근시 퇴행이 진행되면 -1.00 디옵터 정도 퇴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간혹 심하게 퇴행한다 해도 수술 전 도수의 3/1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는다. 즉 -6.00 디옵터라면 퇴행이 왔을 경우 -2.00 디옵터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는다.

근시퇴행의 치료는 진행이 심하지 않을 경우 약물로 가능하다. 혹 약물로 치료가 불가능 하다면 재수술을 통해 근시퇴행을 치료하기도 한다. 재수술은 잔여 각막이 충분할 경우 하게 된다. 잔여 각막은 대부분의 병원에서 수술시 근시퇴행을 고려해 남겨 두기 때문에 재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드물게 약물과 수술로도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얇은 두께의 근시교정안경을 착용하는 것으로 해결하기도 한다.

근시퇴행은 수술 전 충분한 검사를 통해서 예방이 가능하다. 각막의 상태에 따라 수술 후 근시퇴행이 어느 정도 진행될 지 사전 검사를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근시퇴행의 정도는 각막의 두께와 모양 그리고 연령 등 환자 개인마다 다르다. 그래서 사전에 정확한 측정을 하는 것이 좋다.

근시퇴행의 정도를 수술 전 미리 예측하게 된다면 수술시 근시퇴행의 정도를 고려해 수술 하는 것이 가능하다. 즉 근시퇴행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교정시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근시퇴행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수술 전 어느 정도 근시퇴행을 예방했다면 수술 후의 관리도 중요하다. 어떻게 관리 하느냐에 따라 시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후에는 지정된 날짜에 정기 검진을 받아 눈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담배연기나 밝은 빛은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화장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눈에 화장할 때 자극을 줄 수 있어 3주 뒤부터 하는 것이 좋다. 세심하게 관리한 눈일수록 근시퇴행 등 각종 부작용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글/사진> 이인식 명동밝은세상안과 원장.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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