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마엘렌-갈라스' 아스널의 신형 골잡이
[마이데일리 = 윤신욱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이 위건 어슬레틱(이하 위건)을 4-0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아스널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치러진 위건과의 2009-10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2골과 엠마뉘엘 에보우에,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2연패를 당한 아스널은 스탕다르(벨기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전승에 이어 위건까지 충격을 말끔히 씻을 수 있게 됐다.
아스널은 올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 8경기에서 25골(경기당 3.12골)의 고감도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팀내 최다 득점자는 맨시티로 이적한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의 빈자리를 메워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에두아르도 다 실바가 아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아스널로 이적한 베르마엘렌이 그 주인공이다.
베르마엘렌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 4골을 터뜨렸다. 이어 '온 몸으로 골 넣는 사나이' 윌리엄 갈라스가 3골로 베르마엘렌을 추격(?)하고 있다. 파브레가스, 에보우에, 에두아르도가 갈라스와 나란히 3골을 기록하고 있지만 시즌 초반 베르마엘렌과 갈라스의 골에 비해 인상적이지 않다.
베르마엘렌은 지난 2003-04시즌 아약스(네덜란드)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RKC발베이크 임대 경험 이후 2005-06시즌 아약스로 복귀한 뒤 40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능력을 높이 평가 받았다. 또 벨기에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등에서도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베르마엘렌은 178cm로 중앙 수비수로서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공격 가담 능력으로 발군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베르마엘렌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었던 에버턴과의 개막전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37분 로빈 판 페르시의 프리킥을 문전 왼쪽에서 헤딩 슈팅으로 골 망을 갈랐고 6-1 대승을 견인했다.
에버턴전은 베르마엘렌 공격력의 시발점이었다. 베르마엘렌은 스탕다르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1-2로 뒤진 후반 33분 파브레가스의 프리킥을 정확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아스널은 자국 리그 소속팀의 골 망을 흔든 베르마엘렌의 동점골에 힘입어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뒀다.
베르마엘렌은 위건전서도 전반 25분과 후반 4분 각각 머리와 발로 골 문을 갈랐다. 판 페르시의 코너킥 마무리와 상대 위험 지역에서 에보우에와의 2대1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정확히 차 넣는 호흡이 돋보였다.
베르마엘렌과 함께 지난 시즌 퇴출설까지 제기됐던 갈라스도 뒤지지 않는다.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한 갈라스는 온 몸으로 골을 넣으며 팀내 공격수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우고 있다. 갈라스는 베르마엘렌이 데뷔골을 터뜨렸던 에버턴전에서 파브레가스의 프리킥을 헤딩 골로 연결했다.
갈라스는 셀틱FC(스코틀랜드)와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아크 서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어김없이 문전 깊숙히 자리잡은 갈라스는 등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을 견인했다.
포츠머스와의 3라운드에서도 아르샤빈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판 페르시의 헤딩-베르마엘렌의 오른발 슈팅이 빗나가자 달려들며 헤딩으로 추가골을 작렬했다.
아스널은 8경기에서 25골을 넣는 동안 11골을 내줬다(1.37골). 하지만 베르마엘렌과 갈라스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실점을 메우기에 충분한 모습이다.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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