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퍼거슨 감독의 '헤어 드라이기' 10선

2009. 8. 2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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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윤진만 인턴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거나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면 특유의 스코틀랜드 억양으로 선수들을 향해 소리를 지른다. 이때 콧바람으로 인해 선수들의 머리카락이 휘날린다고 해서 생긴 별명이 바로 '헤어 드라이기'다. 그리고 퍼거슨 감독에게 '헤어 드라이기'를 맞은 선수들은 가차없이 쫓겨나기도 한다. 고든 스트라칸(전 셀틱 감독)과 데이비드 베컴(LA 갤럭시)이 대표적이다.

한 동안 잠잠하던 퍼거슨 감독의 '헤어 드라이기'가 발동됐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퍼거슨 감독은 주전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쌓인 안데르송과 분쟁을 일으켰다. 안데르송은 "주전 확보를 못할 바에는 팀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퍼거슨 감독의 반응은 작년 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붙잡을 당시와는 사뭇 다르다. 퍼거슨 감독은 '떠날 테면 떠나라'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 안데르송은 잔류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이렇듯 퍼거슨 감독은 23년 동안 맨유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수많은 영광과 함께 수많은 논란거리를 만들었다. 25일 영국 일간지 <미러>는 퍼거슨 감독의 역대 '헤어 드라이기 10'을 선정했다.

가장 큰 화제를 양산해낸 사건의 주인공은 베컴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03년 2월에 열린 아스널과의 FA컵에서 0-2로 패한 뒤에 일어났다. 평소 베컴의 축구외적인 활동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던 퍼거슨 감독은 경기에서 패하자 라커룸에서 베컴을 향해 축구화를 던졌다. 얼굴에 축구화를 맞은 베컴은 눈 주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고 현지 언론에서는 돈독하던 두 스승과 제자 사이의 불화설을 제기했다. 퍼거슨 감독은 "단순한 사고였다"라며 넘기려 했지만 결국 베컴은 불화설을 어느 정도 시인한 뒤 벤치에 머물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맨유 시절 폭발적인 득점력을 바탕으로 팀에 공헌한 루드 판 니스텔루이는 루이 사아에 밀려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때부터 쌓인 불만은 2006년 컵 대회 결승에서 터져나 왔다. 이 경기에서 판 니스텔루이는 또 다시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자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그 역시 레알로 이적했다.

야프 스탐과 로이 킨은 퍼거슨 감독과 대놓고 마찰을 일으킨 경우다. 또 두 선수 모두 자서전을 통해 논란거리를 만들어냈다. 스탐은 자서전을 통해 퍼거슨 감독이 자신을 아인트호벤으로부터 영입할 당시의 비화에 대해 밝혔다. 비공식적으로 물밑 작업을 펼쳤다는 것이다. 킨은 '피의 복수극'이라 불리는 알피 할란드를 경기 도중 가격한 사건에 대해 자서전을 통해 계획적이었음을 밝힌 것이 논란이 됐다. 게다가 2006년 프리시즌 도중 팀의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 역시 파장을 일으켰다. 스탐과 킨은 각각 AC밀란과 셀틱으로 떠나야했다.

피터 슈마이켈은 1994년 앤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패한 뒤 감독과 팀 선수들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던졌다. 이에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이 나에게 대드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라며 일격을 가했다. 슈마이켈은 결국 사과한 채 1999년 트레블을 함께했다.

이 밖에도 많다. 폴 인스는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경기도 지배하지 못하는 주장"이라는 질책과 함께 반항하다 팀을 떠났다. 에버딘에서 영광을 함께했던 고든 스트라칸 역시 자신의 실력을 의심한 퍼거슨 감독에 쓴소리를 내뱉은 뒤 리즈로 이적했다. 노만 화이트사이드, 폴 멕그레스, 리 샤프 등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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