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논의 재점화
청주시, MB '행정구역 개편' 제기에 3번째 추진
이명박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을 계기로 두 차례 통합 시도가 모두 무산됐던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 논의가 다시 점화되고 있다. 특히 청주시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힘입어 적극적으로 재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청원군은 시 승격이 우선이라며 통합에 소극적이어서 재추진 과정에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18일 "이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혀 앞으로 청주·청원의 통합이 속도를 낼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에 대해 야당도 반대하지 않고 있어 이르면 11월쯤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주시는 지난해 4월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청주·청원 통합 여부를 결정하자고 청원군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김재욱 청원군수는 독자적으로 시 승격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남 청주시장과는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원군의회도 '시 승격에 관한 특별위원회'를 만드는 등 통합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통합에 대한 지자체 간 엇갈린 의사 표명에 이어 양 지역 주민들도 올해 찬반 모임을 만들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통합에 찬성하는 청원지역 주민들은 1월 '청원·청주 통합군민추진위원회'를, 3월에는 청주지역 시민단체와 '청원·청주 상생발전위원회'를 각각 만들고 통합운동을 벌이고 있다. 반면 반대 쪽 주민들은 '청원사랑포럼'을 만들어 통합시가 되면 예상되는 불이익 등 다양한 반대논리를 개발해 적극 알리고 있다.
청원군의 한 관계자는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등 성장 잠재력으로 볼 때 청주시에 부족한 면이 없는 만큼 시 승격 후 대등한 통합을 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여러 차례 행정구역 개편이 거론된 적이 있으나 그때마다 국민적 공감대 부족으로 실패했기 때문에 정부가 무리해서 행정구역 개편을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김을지 기자
■청주·청원 통합 추진 일지 |
|
1994년4월25일 |
청주·청원 행정구역 개편 주민의견조사 결과 부결 |
2005년 5월3일 |
청주·청원 하나되기 운동본부 설립 |
5월23일 |
청주시, 청주·청원 통합에 따른 이행결의문 발표 |
5월31일 |
오효진 청원군수 통합 전제조건 5개안 역제안 |
7월28일 |
청주·청원 통합을 위한 합의문 서명 |
8월12일 |
행정자치부 주민투표 요구 |
8월19일 |
청주시 의회 주민투표 찬성의견 수렴 |
9월 6일 |
청원군 의회 주민투표 반대의견서 제출 |
9월 8일 |
주민투표 발의 |
9월29일 |
주민투표 결과 청원지역 반대 우세로 통합 무산 |
2008년4월28일 |
남상우 청주시장 통합 여론조사 공식 제안 |
2009년8월15일 |
이명박 대통령 8·15경축사에서 행정구역개편 필요성 제기로 청주·청원 통합 재점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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