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만년2위 코원의 역전드라마

<아이뉴스24>만년 2인자 자리에 머물러왔던 코원(대표 박남규)이 올해 무섭게 성장하며 시장가치 면에서 아이리버를 끌어내리고 1위에 등극했다. 그동안 한눈 팔지 않고 내실 다지기에만 전념한 대가라는 평가다.
13일 코원은 시가총액 699억원을 기록, 694억원에 그친 아이리버를 누르고 MP3P업계의 대장주로 부상했다.
이날 코원 주가는 전일 대비 1.26% 오른 6천480원을 기록하며 장중 시가총액이 700억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유상증자 루머가 퍼진 아이리버는 7.41%나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694억원으로 하락, 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코원에 내줬다.
코원은 그동안 미인주가 아니었다. 역사적 활황장이었던 지난 2007년 10월경에도 주가는 3천원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1, 2분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과 함께 주가도 수직 상승했다.
투자자들과 기관들도 뒤늦게코원을 '실적주' 에 포함시키고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가총액 순위 뒤바꿈이 코원 특유의 경영방침이 빛을 발한 탓이라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원이 최근에 갑자기 떠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갑자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언제나 뚝심있게 가는게 있어 그런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코원은 요란하지는 않지만 꾸준한 실적 행보를 보여 왔다. 14년간 단 한번도 적자경영이 없었던 것은 물론, 매년마다 꾸준히 실적 개선을 보여 왔다.
지난 2000년 연 3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9년만에 20배가 넘는 연 907억원(2008년 기준)으로 부쩍 늘었다.
코원시스템은 지난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788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은 88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발표한 야심작 MP3플레이어 'S9'의 판매 호조가 대규모의 실적 개선을 가져왔다.
금융위기로 인해 IT제품 소비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오히려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달성한 셈이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아이리버가 적자를 지속했다. 신기록 행진과 적자로 엇갈린 운명은 결국 기업가치 변화로 이어졌다.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코원의 제품은 품질로 유명하다.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한 '애플'의 아이팟과 비교해도 품질이나 기능 면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박남규 대표 특유의 '뚝심 경영'도 한몫했다. 창업이후 경영권 변동 없이 디자인보다는 품질과 다양한 기능, 소비자에 대한 밀착 서비스를 내세워 고정 고객들을 끌어모았다. 100만대 이상 팔려나간 초히트작 'D2'의 경우, 수차례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한 기능 추가 서비스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환율이 급등하며 유력 경쟁제품인 애플의 아이팟 가격이 큰폭으로 뛴 덕도 봤다.
반면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확보한 아이리버는 펌웨어 서비스 부족, 애플 UI 표절논란 등으로 브랜드 가치에 큰 타격을 입었다. 물론 매출면에서는 여전히 아이리버가 코원에 앞선다. 상반기 아이리버의 매출은 890억원으로 코원에 100억원 가량 앞선다. 매출에선 아이리버가 이익은 코원이 앞선 가운데 시장은 이익을 낸 코원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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