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옌볜, 한국산 식용소금 판매 단속 논란

2009. 7. 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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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가 요오드 함량이 자국 기준치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국산 식용소금 판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교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5일 화상망(華商網)에 따르면 옌볜자치주 옌지(延吉)시 당국은 최근 한국 식품 판매점 등을 단속, 한국산 식용소금 23㎏을 압수했다.

국산 식용소금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온 옌지시 당국이 올 들어 압수한 국산 소금은 100㎏이 넘는다.

중국산에 비해 정제가 잘 된데다 각종 식용 성분을 첨가, 맛이 훨씬 좋은 국산 소금은 교민이나 조선족은 물론 중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중국산보다 10배 이상의 높은 가격임에도 불티나게 팔려왔다.

그러나 최근 당국의 단속 강화로 옌볜의 교민이나 조선족들은 밀수품을 구입하듯 단골 상점 등을 통해 은밀하게 국산소금을 구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옌지 당국이 내세운 단속 이유는 국산 소금의 요오드 함량이 자국의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산 소금의 요오드 함량은 ㎏당 5㎍(마이크로 그램)으로 중국 당국이 정한 기준치 25㎍의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옌지 당국은 "한국산 소금이 신체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중국인들에게는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민들과 한국 생활을 통해 국산 소금에 익숙해진 조선족들은 당국의 국산 소금 판매 금지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교민은 "웰빙 바람이 불면서 저요오드식이 유행인데 요오드 함량이 적다고 단속한다니 말이 되느냐"며 "선양(瀋陽) 등 교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는 아무 문제가 안 되는데 왜 옌볜에서만 유독 문제로 삼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조선족은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는 한국인들은 상관없지만 중국인들은 요오드 결핍으로 인한 발병 가능성이 높아 정부가 식용소금 내에 적정량의 요오드를 넣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한국인들조차 구입하지 못하게 막무가내식으로 단속하는 것은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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