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귀열 영어] Let's touch base. (그럼 또 만나죠)
Word Play (재미있는 말)항구 도시 New Orleans에 가면 Speed Suggestions라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글자 그대로 번역하여 '속도 제안'으로 해석했다가는 큰일난다. 왜냐하면 이는 다른 지역에서 말하는 Speed limit의 뜻이고 규정 속도를 넘으면 단속하기 때문이다.
어느 지역이나 speed limit라고 해서 그 속도를 넘는다고 모두 단속하는 것은 아니지만 흔히 말해 지방 도시나 동네에서는 규정 속도보다 5마일, 고속도로에서는 10마일까지 넘어도 봐 주는 grace speed도 있다. 그러나 이런 표현과 용법은 지역과 시대에 따라 뜻이 변하고 있어 상당히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미국 전 지역을 다니며 자주 들었던 표현 중에는 'touch base'가 있다. 이 말은 최근에 급속해 퍼져 작별할 때 곧잘 쓰인다. 'OK, let's touch base!'라는 어구에서 touch base는 두 단어로 표기되지만 하나의 동사로 쓰이는 셈인데 'meet up again later'의 뜻이다.
예전에는 'OK, see you later'라고 말하던 것을 'Let's touch base'라고 말하면 그만이다. 이는 야구경기에서 타자가 각 base를 touch해야 다음 단계로 이어간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인데 주로 직장인들이 쓰기 시작해 대중화된 말이다. 의미상으로는 reunite, reconnect이고 'Let's get back in touch' 혹은 'Let's get together later'와 바꿔 쓸 수 있다. 따라서 출장에서 만난 거래처 사람과 'Let's touch base after the conference'라고 말한다면 그 회의 끝난 뒤 다시 합류하거나 만나는 것을 말한다.
비슷한 예로 bring to the table도 있다. 직역 의미는 무언가 테이블에 가져 오다는 뜻이지만 사실은 '제안하거나 기여하다'의 뜻이다. 가령 'What are they bringing to the table?'라고 말하면 그 쪽에서는 무얼 제안하느냐 혹은 그 쪽에서는 어떤 일을 할 수 있느냐는 뜻이다.
새롭게 변하거나 빠르게 유행어가 되는 말 중에는 이미 기존 표현이 있음에도 색다르게 표현을 즐기는 사람이 만들어 쓰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이런 표현은 독자들과 함께 관찰하기로 하며 'I'll keep you posted'(=I will give you updates)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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