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링, 유행지표.. 세대별 차이도

2009. 7. 3.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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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통화연결음은 1분짜리 짧은 음악에 불과하지만, 유행을 가장 발빠르게 보여주는 지표이다. 통화연결음의 소비 경향을 보면 최신 인기곡이 무엇이고, 연령별 취향은 어떤지 알 수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휴대폰 부가서비스 사이트 '네이트'의 2일 컬러링 인기곡 1위는 이승기의 '결혼해줄래'다. 하루 동안 4,437명이 이 곡을 내려받았다. 그가 출연 중인 TV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인기가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의 삽입곡인 케이윌의 '사랑은 벌이다', 또다른 TV 드라마 '씨티홀'의 삽입곡인 박상우의 '사랑하고 사랑합니다'도 10위 안에 들어있어 대중매체의 위력을 실감케 한다.

통화연결음은 최신 유행 가요가 압도적이다. 대부분 빠르고 흡인력 있는 선율을 반복하거나 후렴구를 강조해 귀에 쏙쏙 박히는 곡들이다. 가사가 지나치게 노골적이거나 너무 튀는 곡, 유행이 지난 곡은 빠져 있다. 적당히 감각적이면서 듣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곡이 선호되는 편이다.

수시로 바뀌는 인기 순위에 댄스곡이 많은 것과 달리 꾸준히 사랑받는 음악은 발라드 등 좀더 무난한 곡이 많다. SK텔레콤의 컬러링 스테디셀러 1위는 쿨의 2004년곡 '사랑합니다'로 13개월간 50위 안에 머물렀다.

대중문화 평론가 강명석씨는 "통화연결음의 선호도가 갈수록 더 감각적인 음악 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한다. 댄스곡의 경우 비트가 강하고 일렉트로닉ㆍ힙합 등 색깔이 더 진한 것으로, 발라드도 담백한 곡보다는 고음을 지르는 게 많거나 리듬앤블루스에 가까운 '센' 음악으로 이동 중이라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연령별 취향이다. 네이트의 컬러링 차트를 보면, 30대까지는 댄스곡 등 경쾌한 음악을 주로 고르는 데 비해 40대 소비자들은 여기에 SG워너비 등의 부드러운 발라드를 추가하고, 50대 이후는 김종국의 '따줘', 주현미와 소녀시대의 '짜라자짜', 박현빈의 '대찬 인생' 등 트로트 일색으로 완전히 바뀌고 있다.

가요가 지배하는 통화연결음 판도에서 팝송 등 다른 장르의 음악은 가뭄에 콩 나듯 보인다. 추모 열기가 뜨거운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노래조차 딱 1곡, 'You're not alone'이 44위에 올라 있을 뿐이다.

클래식이나 재즈, 월드뮤직 등은 상위권에서 완전 실종 상태. 지독한 편식의 증거로 볼 수도 있지만, 가요가 대중성과 접근성에서 그만큼 가까움을 알 수 있다.

클래식음악으로는 '캐논 변주곡' '라 캄파넬라' '로망스' 등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친숙한 곡이 대부분인 가운데 유키 구라모토, 이루마, 조지 윈스턴, 임형주 등의 뉴에이지풍 또는 세미클래식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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