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하이패스 단말기, 엠피온 SET-500

2009. 6. 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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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지난 2월 대한민국의 하이패스 단말기 보급률이 200만대를 넘어섰고 평일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10대 중 3대(이용률 32%, 2008년 11월 4주째 기준) 이상이 하이패스 단말기를 이용하고 있다. 불편했던 하이패스 카드 충전방식도 개선돼 사용액을 익월에 결재하는 후불 하이패스 카드는 물론 충전된 카드 잔액 부족시 자동으로 충전되는 자동충전카드까지 사용할 수 있다. 더 이상 하이패스 사용은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닌 것이다.

하이패스는 소중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 통행권이나 요금 지불 때문에 정지할 필요도 없고 출퇴근 시간 톨게이트 통과 역시 빠르다. 또한 조건에 따라 20% 이상 통행료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완전히 정지할 필요가 없기에 연료 절감 효과도 있다. 이런 장점들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단말기 선택이 관건이다.

단말기 선택이 관건이 되는 이유는 인식률에 약간씩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차량단말기 인증규정(ETCS) 제도를 시행중이다. 이 인증규정은 시중에 판매중인 모든 하이패스 단말기가 통과해야 하는 일종의 관문이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제조사가 이 인증규정을 통과하지만 출시된 모든 단말기가 우수한 성적으로 이 인증을 통과한 브랜드가 있다. 바로 서울통신기술의 '엠피온'이다.

엠피온 SET-500 리노의 특징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는 바로 '하이브리드'다. SET-500은 충전식 하이패스 단말기로 기존 전원 연결식이나 배터리식의 장점을 한데 모았다.

일반적으로 배터리를 사용하는 적외선 방식 하이패스 단말기는 배터리 두께와 크기 때문에 슬림하게 만드는 것에 분명한 한계가 있었고 배터리 사용시간에 묶여 다양한 정보의 음성안내 부분이 부족했다. 전원 연결식인 주파수 방식 하이패스 단말기는 설치 시 전원 케이블이 보이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한 충전식 하이패스 단말기 SET-500은 배터리의 특성 덕에 슬림한 두께를 자랑하며 기존 엠피온 제품처럼 다양한 음성 안내 기능을 제공한다. 충전은 시거잭을 통해 이뤄지며 배터리 잔량이 부족한 경우에는 소리와 함께 디스플레이를 통해 알려준다.

여름에는 자동차에 놓아둔 가스라이터가 폭발했다는 뉴스를 가끔 접할 수 있다. 내부 온도가 무려 90도 가까이 치솟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SET-500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130도까지 문제없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가볍고 용량이 크게 만들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고온환경에서 안정성이 떨어진다. 공기 중의 수증기나 습기, 충격에 의해서도 이상이 생길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파손돼도 발화나 폭발의 우려가 거의 없는 이상적인 배터리다. 또한 사용하지 않을 때 자연 방전되는 전력 역시 리튬폴리머 쪽이 훨씬 적다. 현재 출시된 배터리형 단말기 중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채용한 제품은 SET-500뿐이다.

전작인 '티니'는 붉은색 LED로 정보를 표시했지만 SET-500은 OLED를 썼다. OLED의 특성은 시야각이 180도라는 점. 단말기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설치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야각이 생기며 달리는 차 안에서 쉽게 정보를 볼 수 있으려면 주위의 밝기에 상관없이 동일한 색 재현성과 밝기를 지니는 OLED가 적당하다. 또한 SET-500은 잔액이나 결제 정보 등을 음성으로 안내해 운전 중 시선을 돌리지 않아도 된다.

조작버튼은 2개가 있는데 좌측은 조회, 우측은 볼륨조절이다. 조회 버튼을 짧게 누르면 카드 잔액과 직전 통행요금을 보여준다. 길게 누르면 단말기 정보를 보여준다. 볼륨 버튼을 길게 누르면 음성 ON/OFF로 기능한다. 두 버튼을 동시에 짧게 누르면 최대 80건의 과금정보를 볼 수 있으며 길게 누르면 잔액부족 알림 금액을 5,000원, 1만원, 3만원 중 하나로 설정할 수 있다.

실제로 톨게이트를 몇 번 통과해본 결과 인식이 되지 않는 경우는 없었다. 전원 연결식 제품이라면 전원 케이블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상황이 생길 수 있지만 SET-500은 이런 염려가 없다.

또한 평소에는 대기모드 상태를 유지하다가 하이패스 차로 통과시에만 작동하는 똑똑함 덕에 배터리 소모율도 높지 않다. IR 방식이기에 써멀 메탈 선팅 등 멀티코팅이 되어있는 일부 수입차량에서도 이상 없이 작동한다.

하이패스 카드 종류는 한 가지가 아니다. 가장 먼저 나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충전식 카드에 더해 후불제 하이패스 카드와 자동충전 카드가 있다. SET-500은 세 가지 방식의 카드를 모두 쓸 수 있다. 다만 단말기에서 카드 요금 충전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하이패스 단말기는 많이 나와 있지만 이렇다 할 특이점을 가진 제품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충전 가능한 리튬폴리머 배터리 채용으로 선이 없는 단말기 SET-500은 분명한 장점을 갖췄다. 다양한 차량용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대시보드가 케이블로 복잡하다면 SET-500 리노를 사용해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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