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코다크롬"..코닥 대표 필름 생산 중단

디지털카메라 보급으로 수요 급감(로체스터 < 美뉴욕州 > AP=연합뉴스) 디지털카메라의 급속한 보급으로 전통적인 현상용 필름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이스트먼 코닥 사가 자사의 대표 상품인 코다크롬(Kodachrome) 필름의 생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세계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첫번째 컬러 필름인 코다크롬은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으며, 1970년대에는 인기가수 폴 사이먼에 의해 동명의 노래로 제작되기도 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디지털카메라가 대세를 이루면서 판매량도 코닥의 정사진(still picture) 필름 전체 판매량의 몇분의 1%에 불과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전세계에서 단 한 곳의 현상소에서만 여전히 이 필름의 현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닥 필름 및 인화 부문 사장직에서 물러나는 메리 제인 헬리야르는 저조한 판매율과 필름 제조에 필요한 독특한 성분 등으로 인해 코닥 사는 최근 생산된 코다크롬을 끝으로 더이상 이 제품을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헬리야르는 "코다크롬의 생산 중단이 특히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일종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코다크롬은 정사진 작가와 영화 촬영기사들 사이에서는 풍부하면서도 실감나는 발색력과 생동감 넘치는 색채, 내구성으로 사랑받아 왔다.
1963년 11월 22일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저격 장면이 담긴 에이브러햄 재프루더의 8㎜ 동영상에 이 필름이 사용됐고, 1985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의 표지를 장식했던 스티브 맥커리의 아프가니스탄 난민 소녀의 사진도 이 필름에 찍혔다.
맥커리는 마지막으로 생산된 최후 몇 통의 코다크롬 필름으로 사진을 촬영한 뒤 작품을 로체스터에 위치한 코닥 사의 조지 이스트먼 하우스 박물관에 기증할 계획이다.
코다크롬을 기리는 의미에서 코닥 사는 자사 홈페이지의 사진 갤러리에 맥커리의 아프간 소녀의 사진을 비롯해 코다크롬으로 기록된 대표적인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코닥 사는 코다크롬 필름이 소매업체에서 올 가을께 품절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애호가들이 소장용으로 사들일 경우 재고가 더 빨리 바닥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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