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상위리그, 이변 속출.. 獨 볼프스부르크 창단 64년 만에 첫 우승

2009. 5. 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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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가 중상위권 리그를 중심으로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빅3'인 잉글랜드와 스페인 이탈리아는 각각 기존 강자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바르셀로나, 인테르 밀란이 각각 우승했지만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 '빅3'의 뒤를 잇는 리그에선 판도 변화가 강하게 일어났다.

가장 큰 화제는 VfL 볼프스부르크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첫 우승. 볼프스부르크는 24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2008∼2009시즌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5-1로 대파, 21승6무7패(승점 69)를 기록하며 2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67)을 2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창단 64년 만에 분데스리가 제패의 감격을 누린 것. 볼프스부르크는 전형적인 분데스리가 중위권팀으로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엔 15위에 그치며 간신히 강등을 면했던 팀이다. 2003년 프로축구 K리그 안양LG(현 FC서울)에서 뛰다 6개월 만에 방출됐던 볼프스부르크의 브라질 공격수 그라피테는 팀 우승을 이끌며 분데스리가 득점왕(28골)으로 거듭났다.

'빅3'와 분데스리가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순위 5위 프랑스 리그1에서도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올랭피크 리옹(승점70)의 8연패가 좌절된 가운데 지롱댕 보르도(승점77)와 올랭피크 마르세유(승점74)가 우승을 다투고 있다. 보르도는 다음 달 1일 시즌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0년 만에 정상에 오른다. 유망 선수들의 빅리그 전초기지로 불리는 네덜란드(UEFA 8위)와 러시아(UEFA 6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네덜란드 1부리그에선 홈구장 수용인원이 1만7000여명에 불과한 AZ 알크마르가 우승하며 철옹성 같은 '네덜란드 빅3'(아약스, PSV에인트호번, 페예노르트) 구도를 무너트렸다. 여름리그로 치르는 러시아에서도 2008시즌 창단 50년 만에 첫 정상에 오른 루빈 카잔이 24일 현재 1위다.

스포츠월드 김현기 기자 hyunk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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