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수가 누구? "보고싶은 배우 되기 위해 ing" (인터뷰)

''장화홍련'의 연하남 열연중'[마이데일리 = 봉준영 기자] 신인배우 한태수(30). 이름과 얼굴이 아직은 낯설은 배우지만, 그는 이제 막 연기에 자신감이 붙은 꿈많은 청년이다.
연극판에서 5년이나 경력을 쌓았고, OCN TV무비 '가족연애사'로 조심스럽게 시청자들 앞에 얼굴을 내밀었다. 지난해에는 SBS '행복합니다'에서 재벌남으로 등장하면서 공중파 드라마에 신고식을 치른 한태수는 KBS 2TV 아침드라마 '장화홍련'으로 또 한발 도약을 꿈꾼다.
한태수는 지난달 20일 막을 연 '장화홍련'(극본 윤영미, 연출 이원익)에서 왕푼수의 백수 '기운남' 역을 맡았다. 기운남은 애를 잘 만드는 정자왕으로 여주인공인 홍련(윤해영)의 절친한 고향 친구 방공미(최나래)의 여섯살 연하 남편이다. 19살에 공미를 덜컥 임신시키고, 줄줄이 애를 셋이나 낳게 한 장본인이지만, 모델을 꿈꾸는 철없는 백수다.
'장화홍련'이 두번째 드라마 출연인 한태수는 "출연 자체에 기분이 좋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전작인 '행복합니다'에서 재벌 2세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던 한태수는 "180도 다른 역할이라 갑자기 너무 망가지는 것 아닌지 걱정도 됐지만, 완벽한 사람이 아닌 조금 모자란 모습도 귀여워보일 수 있는 남자라 무조건 재밌게 임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사실 TV라는 매체에 얼굴을 알린 것은 일년도 채 안된 신인이지만, 한태수는 5년 동안 연극을 하며 내공을 쌓은 배우다. "무대의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처음 무대에 섰을 때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이 몽롱한 기분이었어요. 작품이란 매개체를 통해 함께 작업하는 배우들과 우리를 보는 관객. 그들과 소통을 하는 거죠"라고 말하는 한태수의 눈은 초롱초롱 빛났다.
한태수가 배우의 길, 아니 연극의 길을 가기 시작한 것은 어쩌면 우연이었는지도 모른다. 공부를 해 법조계로 가고 싶었다는 한태수는 갑작스레 어려워진 집안 형편으로 공부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마음속 깊숙히 숨겨뒀던 꿈에 도전했다. "사실 모델이나 연기를 할 용기가 없었어요. 근데 공부를 포기하게 되면서 후회없이 한번 시작이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어요. 그러다 연기에 욕심이 생겼고, 연극판에 뛰어들었죠"
TV나 영화가 아닌 연극으로 뛰어든 이유에 대해 묻자 한태수는 "일년정도 모델 일을 하면서 방송쪽 일을 할 기회도 물론 있어요. 근데 그때는 연기를 차곡차곡 배우고 싶었고, 다들 밑바닥부터 배워야 한다고 해 무작정 대학로로 갔어요. 성격상 대충 대충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청소부터 시작한거죠"라며 멋쩍게 웃었다.
젊은 시절, 소위 말하는 '스타' 혹은 뜨고 싶은 마음이 없었을까? "물론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5년이란 세월동안 연극무대를 밟으며, 물론 후회를 한 적도 있어요. '방송 쪽 일을 했으면 혹시 뜰 수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한 적도 있고, 주위에서 굳이 왜 힘든길로 돌아서 가냐는 걱정도 들었지만, 지금 이 자리에 왔다는 것에 만족해요"라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한태수는 참 욕심이 많은 배우였다. 오디션을 통해 '장화홍련'에 캐스팅된 그는 현재 방송통신대학 국문과 09학번 신입생이다. "늘 배우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는 한태수는 "배우라는 직업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내가 새로운 사람이 되면서 많은 경험을 하기 때문에 이에 필요한 지식을 더 쌓고싶었어요. 특히 배우는 대본을 통해 그 인물을 파악해야하기 때문에 그 눈을 키우기 위해 국문과에 지원했죠. 학생회 임원일도 맡았는걸요"라고 바쁜 나날을 전했다.
스스로 어느 정도의 위치까지 온것 같냐고 묻자 한태수는 이제 마이너스를 지난 정도라고 답했다. 그는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라고 생각해요. 50점 밑이면,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이제 바닥을 막 지나 플러스를 쌓기 시작한 단계라고 할까. 작품에 들어가게 되고 또 끝나는 것을 반복하면서 해야할 숙제들을 스스로 느껴요. '행복합니다'를 할 때만 해도 겁을 너무 많이 먹었었는데, 이제는 어떤 역할을 만나도 당당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죠"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기 욕심을 묻자 "보고싶은 배우,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배우"라고 답했다. "나만의 연기를 고집하는 배우가 아닌 작품안에서 묻어나는 배우이고 싶다. 주연이든 조연이든 중요치 않다. '저 배우가 나오니 보고싶네?' '언제 또 나오지'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다. 지금 가장 큰 욕심은 '장화홍련'이 재밌게 흘러갈 수 있게 윤활유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전 이제 진행형 ing 잖아요(웃음)"
['장화홍련'에 출연하는 한태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모바일 마이데일리 3693 + NATE/magicⓝ/ez-i- NO1.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