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총재배] 대구칠곡초 한준혁 "키는 145cm, 공부는 1등..그래도 농구선수 할래요"

전북 진안/글 장무혁기자 사진 이청하 2009. 5. 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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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총재배 어린이농구 큰잔치에서 유독 눈에 띄는 작은 꼬마가 있다. 키도 또래 선수들보다 훨씬 작은 145cm에 고사리 같은 팔과 다리.

그래도 농구는 제법 한다. 작지만 화려한 드리블로 자기보다 큰 선수들을 제치고 어시스트 또는 득점을 올린다. 승부욕도 남다르다. 상대 선수를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다 파울을 하게 되면 자신의 파울이 왜 파울이냐며 심판에게 항의도 한다.

미래 이상민, 김승현이 되고 싶다는 이 꼬마는 대구 칠곡초 6학년 한준혁(13)이다.

한준혁은 대구 칠곡초의 주전 포인트가드다. 이번 KBL총재배 어린이농구 큰잔치를 통해 지난해보다 한 층 더 성숙해졌다. 자신의 득점보다 팀 동료들에게 패스를 먼저 했고, 볼이 있는 곳에는 언제든지 한준혁이 서있었다.

한준혁의 알토란같은 활약 속에 대구 칠곡초는 예선 2전 전승, F조 1위로 결선에 합류했다. 한준혁은 1차 결선에서도 후반 중요한 고비 처에서 외곽포 두 방을 터트려주며 8강 티켓을 팀에 선사했다.

한준혁은 재주가 농구뿐만이 아니었다. 경북 성주가 집인 한준혁은 농구부가 있는 학교를 다니기 위해 집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대구 북구로 이사를 와 이모와 함께 자취 생활을 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객지(?) 생활을 하는 한준혁은 힘든 훈련 속에서도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농구만큼이나 공부에도 욕심을 갖고 있는 한준혁은 운동선수이지만 반에서 1등을 하고 있다. 농구를 시작하기 전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만 해도 전교 1등을 차지할 만큼 명석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아이였다.

한준혁에게 농구선수라는 새로운 꿈을 심어준 것은 바로 아버지, 한인상 씨였다. 한인상 씨는 대구 오리온스 열열 팬이었다. 연간 시즌 권을 매년마다 끊어서 다닐 정도로 농구를 좋아하는 마니아였다.

한인상 씨는 아들과 함께 어렸을 때부터 농구장을 제 집처럼 드나들면서 농구를 생활화했고 그 후부터 한준혁은 농구선수를 하고 싶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되어버렸다.

한인상 씨는 "준혁이가 농구선수를 하게 될지 몰랐습니다. 공부도 곧잘 했고 남들처럼 평탄한 길을 걷길 바랐습니다"라고 말한 뒤 "하지만 준혁이가 농구선수를 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을 때 역시 말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부모로서 자식이 하고 싶다는 꿈을 최대한 도와주는 게 가장 큰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라며 부모의 입장을 밝혔다.

미래의 이상민과 김승현의 뒤를 잇는 포인트가드를 꿈꾼다는 한준혁의 소원은 변함없는 농구 사랑이었다.

"지금 가장 큰 소원은 키가 185cm가 되어서 이상민, 김승현 아저씨들처럼 훨훨 코트를 날아다니고 싶은 게 제일 큰 소원이에요. 멋진 덩크슛도 말이에요."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09-05-04 전북 진안/글 장무혁기자 사진 이청하( zpsla5@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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