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MP3P, 아이팟 셔플 3세대
[쇼핑저널 버즈] 최초의 MP3 플레이어가 탄생한 1998년에서 벌써 1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MP3 플레이어는 저장 용량과 재생 시간을 늘리고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가면서 발전해왔다. 현재는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제품을 따로 'MP4 플레이어'라 부르기도 한다. 비록 여러 기능을 한 몸에 갖춘 컨버전스 기기들이 인기를 얻고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를 거부하며 꼭 필요한 기능만 갖춘 단순한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애플의 MP3 플레이어 중 단연 눈에 띄는 제품은 터치에 특화된 UI를 갖추고 앱스토어를 통해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팟 터치일 것이다. 그러나 터치가 나오기 이전부터 단순함과 높은 휴대성으로 사랑받아온 모델이 있다. 지난 달 중순에 새로운 3세대 모델이 나온 아이팟 셔플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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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작게, 더 단순하게아이팟 셔플은 2005년에 출시된 막대형 디자인의 1세대 모델 이후 2006년에 출시된 2세대 모델이 해마다 새로운 컬러를 추가하며 작년까지 나왔다. 이번 3세대는 3년 만의 새 모델인 셈. 디자인을 살펴보면 셔플의 최대 특징인 휴대성과 단순함을 더욱 향상시켰음을 알 수 있다.
2세대도 손바닥에 올리면 주먹을 쥐어도 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작은 크기였지만 이번 3세대는 더욱 줄어들었다. 형태는 둘 다 직사각형이지만 3세대의 경우 본체에 조작 버튼을 빼면서 길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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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에는 아무 장식이 없어 약간 밋밋한 느낌도 들지만 클립 쪽에는 애플 로고가 있다. |
조작 버튼을 빼 버렸다면 곡 이동이나 볼륨 조절은 어떻게 할까. 애플은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이어폰에 리모컨을 기본 내장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전원과 셔플 스위치가 따로 있던 2세대와는 달리 두 스위치를 하나로 통합해 더욱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다.
옷이나 가방끈 등에 편리하게 고정할 수 있는 클립도 셔플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셔플의 무게가 10.7g으로 가볍고 클립의 무는 힘이 강해 떨어질 염려는 거의 없는 편이다. 셔플 본체는 실버와 블랙 두 가지 색상이 모두 무광이지만 클립은 공통적으로 거울처럼 광택이 나는 금속 재질이다. 클립 가운데엔 애플 로고가 있어 포인트가 된다.
■리모컨 탑재 이어폰, 쓸만하지만 선택 폭 좁혀이어폰에 탑재된 리모컨은 본체를 닮아 매우 작다. 이어폰 선보다 약간 굵은 정도로 길이도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리모컨에 이어폰 단자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이어폰에 내장된 형태라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막대 형태에 가운데가 쏙 들어간 디자인으로 튀어나온 곳 없이 깔끔하다. 조작방법도 쉬운 편으로 리모컨의 윗부분을 누르면 볼륨이 올라가며 아랫부분을 누르면 내려간다. 가운데 들어간 부분은 재생/정지 역할을 하며 빠르게 두 번 누르면 다음 곡, 세 번 누르면 이전 곡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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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스위치. 현재 상태는 OFF이며 중간으로 밀면 순차재생, 맨 왼쪽으로 밀면 셔플이다. |
조작 버튼이나 단자 등을 최대한 줄이고 단순한 디자인으로 만드는 것은 애플이 오랫동안 고수해 온 디자인 경향이다. 일부에서 이제는 식상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매력적인 디자인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아이팟 셔플 3세대는 전원 스위치를 제외한 조작부를 모두 리모컨으로 옮김으로써 단순함을 지향하는 애플 디자인 경향이 극대화된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리모컨 내장 이어폰은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다른 제품을 사용하면 곡 이동, 볼륨 조절 등이 불가능해 사용자의 선택을 제한한다. 자신의 귀에 맞게 길들인 특정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셔플 3세대의 매력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하게 된다.
■액정 없어도 어느 정도 곡 선택 가능한 보이스오버아이팟 셔플 3세대는 아이팟 제품군 중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목소리 안내 기능을 제공한다. 보이스오버(VoiceOver)라 불리는 이 기능은 현재 듣는 곡의 이름이 무엇인지 목소리로 알려준다.
사용법은 리모컨의 가운데 버튼을 잠시 누르고 있으면 된다. 현재 듣고 있는 음악 파일의 태그 정보를 토대로 곡명과 아티스트 이름을 음성합성 기술로 읽어준다. 현재 지원되는 언어는 모두 14가지로 중국어(만다린), 체코어, 독일어, 프랑스어, 그리스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스웨덴어, 터키어 등이다. 아쉽게도 한국어는 현재 지원하지 않고 있다.
곡 소개 기능은 사실 활용처가 애매한 편이다. 일단 합성음이라 알아듣기가 힘들다. 짧은 문장이나 단어라면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지만 합성음 특유의 억양에 발음이 생소하기까지 하면 듣고도 곡명을 알아낼 수 없다. 곡 이름을 미리 알고 목소리를 들으면 '아하! 이거구나' 싶지만 곡명을 아는 노래에 굳이 보이스오버 기능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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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봤을 때 전원이 켜져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스위치 오른쪽 부분이 녹색으로 처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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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을 끼면 리모컨은 턱 오른쪽 쯤에 위치하게 된다.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위치지만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 있어 만지는 것 만으로 버튼을 구별할 수 있다. |
그렇다고 보이스오버가 아주 쓸모없는 기능은 아니다. 액정이 없는 MP3 플레이어의 약점 중 하나는 곡을 선택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인데 셔플 3세대는 보이스오버로 이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방법은 아이튠즈에서 재생 목록을 만들어 이를 셔플에 집어넣기만 하면 된다. 리모컨 가운데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곡 소개가 끝나고 '뚜' 소리가 난 후에 재생 목록을 읽기 시작한다. 듣기 원하는 재생 목록의 이름이 나올 때 가운데 버튼을 한 번 눌러주면 해당 목록의 곡들을 들을 수 있다.
재생 목록은 적당한 영어 이름으로 만들어 주면 된다. 다만 'JPOP'같은 약어는 '제이피오피'로 알파벳을 따로따로 읽게 되므로 제대로 된 단어로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 관련기사 ]▶ 아이팟 셔플 방수 버전 등장▶ 깜찍한 아이팟 셔플 어떤 액세서리 써볼까?▶ 완전히 새로워진 아이팟 셔플 3세대▶ 새 아이팟 셔플의 음성안내? 예전에도 있었다김도형 기자(centerp@ebuzz.co.kr)'IT 제품의 모든것'-Copyright ⓒ ebuzz.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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