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 격문이 동학혁명의 선언"..백산봉기 첫 학술대회

신홍관 2009. 4. 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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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뉴시스】동학농민혁명 백산봉기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동학혁명이 일어난지 115주년된 25일 전북 부안 백산 현지에서 열렸다.

이날 백산면사무소에서 열린 학술대회는 동학농민혁명백산봉기기념사업회의 주최와 부안군과 부안문화원 주관으로 열렸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는 동학혁명 농민군이 첫 연합전선을 구성 집결한 곳으로 전해지는 백산현지에서 처음으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신영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상임이사(충북대 교수) 사회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성주현 독립기념관 연구원이 발제한 '동학혁명과 백산기포의 의의'와, 김용휘 고려대 교수가 발제한 '부안지역과 동학의 개벽사상'에 대해 조광환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이사장과 우제운 백산고 교사, 이병규 동학혁명참여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위원, 동학혁명기념관의 박대길씨가 참석했다.

성주현 연구원은 발제에서 "백산봉기는 동학농민군이 고부와 무장과는 다른 혁명군으로 역량을 강화한 동학혁명의 이념인 보국안민 실천과 반외세 반침략에 대한 항거의 상징을 보여주는 역사적 현장"이라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고부와 무장에서는 유교에 가까운 내용의 사발통문과 포고문을 활용한 것에 반해, 백산봉기는의 격문은 동민군의 목적과 혁명으로서 강력한 의지를 밝힌 동학농민혁명의 선언"이라고 단정지었다.

그는 또 "동학농민혁명의 정당성과 목적을 보여주고 있는 백산봉기는 고부와 무장기포는 지역적 제한성을 갖고 있지만 비로소 농민군이 연합전선을 처음으로 구성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 연구원은 "백산은 무장기포 이후 우선 동학농민군의 전열을 정비하기 위한 전략적 대안으로서 군사요충지로 판단 백산을 집결지로 선택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조광환 정읍동학혁명계승사업회 이사장은 "발제에서 '백산대회'라고 표현한 것은 무장을 동학혁명의 1차 기포지로 생각하는 것인데 이와 관련된 자료는 어느 곳에도 없다"며 무장기포설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조 이사장은 또 "전봉준이 무장에서 이끈 농민군은 4000명인데, 백산으로 모인 1만여명의 농민군은 각지에서 참여한 연합군으로 첫 전열을 정비하게 된 것"이라며 무장기포의 의미를 축소시켰다.

이에 앞서 신영수 충북대 교수는 "전국 여러 동학혁명 기념단체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지만 부안에 오면 안쓰런 생각이 있었다"며 "처음으로 백산에서 학술대회가 열려 반갑게 생각해 만사 제쳐놓고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교수는 하지만 "백산봉기에 대해서는 타 지역 동학혁명 자료에 비해 자료가 충분치 않고 백산을 중심으로 별도 논문이 나온 것이 없어 이에 대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학계 연구의 한계를 지적했다.

김원철 동학농민혁명백산봉기기념사업회장은 인사말에서 "백산봉기는 그 중에서도 위대했고, 고부기포 당시 부안으로 이동한 것은 여러 자료에서 밝혀지고 있다"며 "당시 고부에서 부안으로 올때 아주 중요한 곳이라고 해서 온 것인 만큼 백산봉기는 역사적 중요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춘진 민주당 의원은 "동학군 총사령부가 구성된 백산은 그동안 행사가 미흡했지만 오늘 학술대회를 계기로 백산성지가 역사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기념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호수 부안군수는 "백산봉기는 동학혁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역사적 자료 발굴과 백산 성지 보수공사를 적극 추진해 역사적 면모를 갖추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백산봉기 학술대회는 인근 고창군에서 2회째 개막된 동학농민혁명 무장기포기념제와 2주후 정읍 덕천면에서 열리는 황토현동학축제와는 규모면에서 조촐하기 짝이 없었지만 지역 문화, 학계와 주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동학혁명 백산봉기대회는 26일에 백산성지와 백산면사무소, 백룡초등학교 일대에서 '백산에서 울려 퍼진 세상의 봄소식'이란 주제로 농민군의 대오 행군과 봉기 재연을 중심으로 신사발통문대회를 비롯, 학술대회, 동학군 행군 및 봉기 재연행사, 기념식 등으로 진행된다.

< 관련사진 있음 >신홍관기자 shong@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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