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봉작 무려 30편 "어떤 영화 볼까?"
국내 극장가가 '병목현상'을 빚고 있다.개봉작이 몰렸다. 4월 한달간 개봉작이 30편여편이다. 4월 둘째 주말에 들어가는 16일 개봉작은 '똥파리' '노잉' '매란방' 등 무려 9편이다.
영화가 몰렸지만 생존의 터널입구는 좁다.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4월은 월별 관객수에서 열 두달 중 최저였다. 1년 중 최악의 비수기라는 말이다. 반면 월별 개봉편수는 이달이 올들어 가장 많다.
한국영화는 4월 개봉작이 8편이고 전국 50개 스크린 이상 대규모 개봉작만 7편이다. 1월부터 3개월까지 대규모 상영 한국영화 개봉작은 7편에 불과했으니 이달들어 '3개월치'가 한꺼번에 몰려 있는 것이다.
한국영화로는 '그림자살인'과 '우리집에 왜 왔니'가 4월초 관객을 만났고 오는 16일엔 화제의 독립영화 '똥파리'가 개봉한다. 23일엔 '7급공무원'과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가, 30일엔 '박쥐' '인사동스캔들'이 선을 보인다.
이처럼 4월에 영화 개봉작이 몰린 이유는 뭘까. 성수기 사이의 틈새로 극장잡기가 비교적 수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월은 극장 시장의 성수기로 비교적 화제작들이 몰렸고, 3월엔 아카데미 수상작들이 분위기를 이어갔다. 5월부터는 할리우드의 여름시즌이 시작되는 달로 대작들이 수백개씩의 스크린을 장악하며 흥행경쟁을 벌인다. 4월은 중소 규모 개봉 영화들이 자리잡기 좋다는 말이다.
내심 5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 영화사들의 의지도 엿보인다. 이달 '우리집에 왜 왔니'와 '7급공무원'을 배급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 임성규 과장은 "'과속스캔들'이나 '워낭소리'처럼 최근 들어 입소문에 의한 장기 흥행 사례가 많아졌다"며 "5월 성수기를 앞두고 아예 미리 개봉해 시장을 선점하자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su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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