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박연차 수사' 직접 책임지겠다"
"정치적 고려 배제하고 신속.공정하게 수사해야"(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임채진 검찰총장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 "정치적 중립성 문제나 편파수사 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총장이 특정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로,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불거져 나오는 `정치 보복' 논란과 `특검 도입' 여론을 가라앉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취지로 풀이된다.
대검찰청은 임 총장이 지난 30일 정기 주례 간부회의에서 한 언급을 31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렸다.
임 총장은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있는 것을 없다 하거나, 작은 것을 크다고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수사를 "한 기업인으로부터 부정한 금품을 받은 정ㆍ관계 인사의 범죄 혐의를 밝히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소속 당파나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평소 소신인 `절제되고 품격 있는 수사'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수사 대상자를 인격적으로 예우하고 표적 수사 등의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절제되고 품격 높은 수사를 하라는 것이다.
임 총장은 또 압수수색이나 계좌추적은 필요한 범위 내에서 최소한으로 시행하라고 지시했다.이를 통해 검찰 수사가 궁극적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임 총장은 특별히 검찰 구성원을 상대로 ▲이번 수사를 자신의 일처럼 생각해 힘을 보태고 ▲근거 없는 비난에 대해 모두가 수사팀의 일원이라는 충심으로 대응하며 ▲총장으로서 검찰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수사 방향을 예단하거나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보도가 나와 안타깝다"며 "어떠한 외부적 영향도 받지 않고 검찰 자체의 판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며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직접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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