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라텍 스타 개발 스토리.."삼보 노트북의 새 정체성"
[쇼핑저널 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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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라텍 스타는 TG삼보컴퓨터가 자사 노트북 브랜드인 '에버라텍' 론칭 5주년을 기념해 한참 공을 들여 만든 스페셜 노트북이다. 이 제품은 전문가들로부터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실용적인 측면을 살렸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TG삼보컴퓨터의 제품기획팀을 맡고 있는 문홍일 부장을 만나 에버라텍 스타에 관한 면면을 물었다. 이 제품에 대한 쇼핑저널 버즈의 평가는 이곳을 참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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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홍일 TG삼보컴퓨터 제품기획팀 부장. 95년도에 입사해 15년간 TG삼보컴퓨터에 근무한 삼보맨. 10년 이상 노트북, 데스크톱PC 제품 기획을 담당했다. 현재 삼보컴퓨터에서 나오는 모든 제품은 문홍일 부장의 손을 거친다. |
Q 에버라텍 스타라는 이름에서 '스타'는 무슨 뜻인가?A 그 전에 에버라텍이라는 브랜드명의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실 회사 내에서도 이 의미에 대해서는 의미가 분분하지만 Everlasting+Technology의 합성이라고 보면 된다. 영원히 계속 가는 기술? 항상 진화하는 기술? 그런걸 상징한다.
'스타'는 삼보가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혁신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 앞으로 삼보 에버라텍 노트북 브랜드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은 바로 이런 것이다. 뭐 그런 뜻이다.
Q 혁신적인 이미지를 그간 보여주지 못했나?A 꼭 그렇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에 초점을 맞췄던 것이 사실이다. 고급스럽게 말하자면 그렇고, 사실 보급형 제품이 주력이었다. 보급형이라지만 실용성은 매우 높았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고객 입장에선 "싸고 좋긴 한데 항상 2%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으로 내부에선 판단하고 있다.
Q 싸고 좋은 제품이 더 잘 팔리지 않나?A 델을 봐라. 싸고 좋은 제품 많이 만들었는데 요즘 아다모 내놓고 난리도 아니다. 전반적으로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비유가 적절할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도 그 방향으로 가는거다.
(편집자 주)이 인터뷰의 팟캐스팅 파일입니다. |
Q 아다모는 에버라텍보다 더 얇다A 맞다. 그러나 가격대비 성능으로 따지면 에버라텍 스타가 앞선다. 맥북 에어도 마찬가지다. 에버라텍 스타를 기획할 때 얇고 가볍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성능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건 실용성과도 통한다. 너무 얇게 만들면 성능에서 쳐질 수 밖에 없다. LV 혹은 ULV 프로세서를 이용해 보다 얇게 만들 수 있지만 가격이 높다. 성능도 떨어진다. 그게 한계다.
우리는 스타일을 살리면서 성능도 생각했다. 그래서 범용적인 35와트짜리 CPU를 썼다. 퍼포먼스, 가격, 열을 해결할 수 있는 범용적인 CPU가 들어간 것이다. 얇고 가볍지만 퍼포먼스는 일반적인 15.4인치형 올인원 제품과 다르지 않다. 그게 에버라텍 스타의 가치다. 더 얇게 만들 수도 있지만 우리는 얇기 대신 성능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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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라텍 스타는 액정 부위가 매우 얇다. 하판은 실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애플 맥북 에어나 델 아다모보다는 두껍게 디자인됐다. 액정은 180도로 뒤로 젖혀진다. |
Q 1.8인치가 아닌, 2.5인치형 하드디스크를 단 것도 같은 맥락인가A 정확하다. 보다 빠른 2.5인치형 하드디스크를 넣어 읽기 및 쓰기 속도를 높였다. 그렇다고 이 제품의 하판 두께가 그리 두꺼운 것은 아니다.
Q SSD는 고려하지 않았나? 요즘 얇은 제품은 SSD를 많이 채용하는데A 기술적으로 SSD를 넣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준비도 다 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SSD가 가격과 용량 면에서 일반 하드디스크를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다. 물론, 앞으로 나오는 제품에 대해서는 SSD를 적용하게 될 것이다. 또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같은 모델이라도 SSD형, 하드디스크형 이렇게 두 가지를 모두 내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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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인치대의 액정을 가진 노트북의 최근 트렌드는 두께 경쟁이다. 맥북 에어, 델 아다모 등 모두 13인치형 액정을 가지고 있다. |
Q 애플은 물론, 델도 얇은 노트북을 내놨다. MSI도 아수스도 13인치형 얇은 노트북을 이미 선보였다. 요즘 그게 추세인가?A 얇게 만드는 게 추세다. 노트북과 데스크톱PC의 성능 향상은 함께 이뤄지고 있다. 한마디로 상향평준화가 됐다는거다. 그래서 디자인과 이동성, 그러니까 무게와 부피를 줄이면서도 아름다운 노트북을 만들기 위해 주력하는거다. 우린 그러면서도 성능까지 생각한 것이고.
Q 액정 부위가 심하게 얇다. LED 백라이트의 영향인가?A 그렇다. 그리고 알루미늄 재질이어서 더 얇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
Q LED백라이트는 요즘 저가형 미니노트북에도 적용될 만큼 널리 보급되어 있다. 단순히 LED백라이트를 달았다고 이렇게 얇게 나오지는 않을텐데.A 맞다. 상판에는 액정과 백라이트 외에도 무선랜 안테나가 들어가 있다. 이 안테나 배치에 따라서 무선랜 감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것들을 모두 감안해야 이렇게 얇게 나올 수 있다. 또 얇게 만들면 강도에도 문제가 생기는 만큼 재질 선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서 알루미늄을 덧댔다. 알루미늄은 단단한 대신 조금 더 무겁고 가격도 높다. 웹캠도 130만 화소다. 내가 알기로는 가장 얇은 액정위에 탑재된 130만 화소 웹캠이다. 타사는 30만 화소짜리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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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터치패드. 마우스를 연결해서 사용할 땐 터치패드가 단축키 역할을 한다. 매우 편리하다. |
Q 배터리가 안에 들어가 있다A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심플함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걸리적거리는 걸 최대한 없앴다. 또, 배터리를 속에 넣으면 액정 개방 각도가 180도가 된다. 이 점도 장점이다. 안에 들어가 있지만 교환은 가능하다. 나사를 풀어야 해서 조금 귀찮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한 번 장착한 배터리를 몇 번이나 교환할 지 생각해보면 크게 불편하지도 않다.
Q 키보드에 대한 얘길 해보자A 사실 키보드는 크게 드러나진 않지만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요즘 저가형 미니노트북(넷북)이 많이 나가는데 사람들이 미니노트북 고를 때 뭘 고려하는 지 보니까 디자인과 브랜드, 그 다음이 키보드더라. 일단 구입하고 나면 키보드가 이상한 노트북은 불평이 많다. 그래서 키보드에 신경을 많이 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른쪽 시프트키에 민감하다. 쌍자음을 많이 치니까. 그래서 오른쪽 시프트키는 최대한 늘려놨다. 또 키감, 평션키의 용이성, 디자인 등에도 신경을 썼다. 오래 쳐도 손목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설계한 것도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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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속으로 들어가 있다. 그러나 나사 4개를 풀고 덮개를 열면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램 뱅크가 2개다. 걸리적거리는 요소는 모두 안쪽으로 집어넣은 것이다. |
Q 에버라텍 스타에 적용된 듀얼 터치패드는 새롭다A 이 제품을 기획할 때 삼성전자 햅틱, LG전자 뷰티폰 등이 나왔다. 터치 기능을 노트북에 접목시키면 상당히 괜찮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터치 패드에 각종 기능키를 넣었다. 마우스를 붙여서 사용할 때 듀얼 터치패드는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혁신이라고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
원리는 이렇다. 터치패드의 XY 좌표값을 지정해두고 해당 영역을 터치하면 미리 정해진 기능이 수행되도록 프로그래밍했다. 그리고 해당 드라이버를 윈도우에 적용한 것이다.
Q 에버라텍 스타 같은 제품이 앞으로 많이 나오나?A 두 가지 라인업으로 밀고 나갈 계획이다. 하나는 기존 에버라텍 라인업의 정체성을 그대로 따를 것이다. 또 다른 고급형 라인업은 에버라텍 스타와 같은 방향이다. 디자인도 패밀리룩으로 그대로 가져갈 생각이다. 기대하시라.
[ 관련기사 ]▶ 휴대 고민되는 13인치급 노트북?!▶ 삼보의 야심작, TG삼보 에버라텍 스타한주엽 기자(powerusr@ebuzz.co.kr)'IT 제품의 모든것'-Copyright ⓒ ebuzz.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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