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네 모델 김주혁 상어옷 참담해 '나.. 나무관세음보살'[포토엔]

[뉴스엔 윤현진 기자]최근 혹평에 시달리며 기존의 매력 포인트를 잃어가던 '무한도전'이 오랜만에 다시 큰웃음을 선사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3월 2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직접 패션디자이너에 도전하며 개그맨 김경민을 위한 방송용 의상을 제작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런웨이에서 심사를 받는 '프로젝트 런어웨이'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케이블채널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패러디한 것.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패러디한 이날 방송에는 실제 본 방송에서 MC를 맡고 있는 슈퍼모델 이소라가 특별게스트 진행자로 참여해 웃음을 더했다. 또 이영훈, 성휘, 이시우, 김주혁, 이현욱 등 남성모델들이 런웨이에 섰다. 이와 함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종완, 파리 오트 쿠튀르 수석 디자이너를 역임한 로건, 모델 이소라와 의뢰인 개그맨 김경민이 심사위원을 맡아 심사평을 하는 등 '프로젝트 런웨이'를 본격적으로 패러디했다.
2년 전 한 방송에서 패션 테러리스트로 뽑힌 바 있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디자이너 도전은 그 목표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를 모았고 패션에 전혀 관심이 없던 여섯 멤버들의 좌충우돌 의상 제작기는 오랜만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정준하-박명수, 정형돈-유재석, 전진-노홍철로 각각 나눈 세팀은 동대문을 찾아 10만원으로 의상을 만들 천과 소품을 마련했고 이 와중에서도 서로의 의견 차이로 부딪히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독설을 내뱉는 멤버들의 코믹스런 불화는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특히 디자인의 구상부터 결과물에 이르기까지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제작한 의상들에는 평소 각자 다른 캐릭터의 개성을 보여주는 여섯 남자의 색깔이 그대로 묻어났다. 정준하는 딸기, 유재석은 비비드 컬러 포인트, 정형돈은 자웅동체를 강조한 군복과 미니스커트의 조화, 전진은 장화신은 고양이, 박명수는 상어, 노홍철은 엉뚱 4차원 스타일 그대로 천들을 겹겹이 붙인 정체모를 의상을 완성했다.
이들 중 출연진을 비롯한 시청자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든 멤버는 박명수. 박명수는 "어릴 적 가난해 4B 연필 살 돈도 없어 혈서를 자주 쓰기도 했다"는 장난 섞인 발언으로 의상제작 방송에 대한 강한 불만을 터뜨리며 미술에는 도저히 소질이 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멤버들 역시 스티로폼에 천을 씌우고 가장 우스꽝스러운 의상 아닌 의상을 만들며 끙끙대는 박명수를 안쓰러워했다. 이날 의상제작 멘토로 특별출연한 모델 이소라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종완은 박명수의 옷이 어떤 결과물을 낳을지 의아하다는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모든 과정을 마친 후 대반전이 일어났다. 창의성, 작품성 모두 제로인 박명수의 스펀지 상어 의상이 우승을 차지한 것. 멤버들은 모두 이해불가능의 의문을 제기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패션계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우승자를 가위바위보로 최종 선택하는 모습은 진지함보다는 큰웃음이 더 큰 재미를 선사하는 '무한도전'다운 평가였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시청자들은 "독기를 잃은 박명수가 상어를 만들겠다고 끙끙 대는 모습이 정말 웃겼다" "3월에 했던 방송 중 가장 재밌었다. 오늘 방송 대박이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봤다. 이번 방송을 개인소장하고 싶을 정도다, '무한도전'이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등 의견을 남기며 오랜만에 다시 큰웃음을 선사한 '무한도전'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이 패러디한 '프로젝트 런웨이'는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디자이너 지망생들의 치열한 경쟁을 담은 미국 최고 인기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이다.
현재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에서는 '프로젝트 런웨이'의 오리지널 한국버전인 '프로젝트 런웨이 KOREA'를 통해 14명의 도전자가 대한민국 최고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으며 매주 주어진 미션을 런웨이에서 심사 받고 결과에 따라 1명씩 탈락, 마지막까지 생존한 참가자가 최종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포맷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윤현진 issuebong@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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