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의 유혹' 백설공주 패러디 폭소만발

2009. 3. 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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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의 유혹은 끝나지 않았다'[TV리포트]복수로 물든 극의 활기를 부여했던 하늘(오영실)과 강재(최준용)의 러브라인이 모처럼만에 물꼬를 텄다. 3일 방송된 SBS '아내의 유혹'에선 강재를 사로잡기 위한 하늘의 귀여운 애교작전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미인이 들려주던 '백설공주'에 귀를 기울이던 하늘이 "독 사과 먹고 잠들면 왕자가 뽀뽀해줘요?"라고 물어왔다. "지나가던 왕자님이 아름답게 뽀뽀를 하자 공주님이 잠에서 깨어났습니다"라는 단락이 못내 마음에 걸렸던 것. 여기에 미인이 "원래 동화책에 나오는 왕자님들은 죄다 여자를 밝혀서 공주만 보면 뽀뽀해서 깨워요"라며 하늘을 부추겼다.

이에 급히 강재의 집을 찾은 하늘이, 영수(김용건)가 건넨 고구마를 받아들었다. 사과가 아님에 고민하던 하늘은 "에이, 모르겠다. 아무거나 먹고 기절하면 되지"라며 '기절 퍼포먼스'를 펼쳤다. 고구마를 먹다 말고 미자(윤미라)의 품에 쓰러지듯 안긴 셈. 그러나 "뽀뽀해라"라는 간절한 마음 속 주문과 달리 강재가 눈을 감고 쓰러진 하늘을 안고 급히 응급실로 향했다. 이어 자신을 진찰하려는 의사의 손길에 벌떡 일어난 하늘이 자리를 박차고 나서는 것을 끝으로 이 날의 소동이 일단락 됐다.

강재로선 갑작스런 하늘의 '이상행동'이 당황스러울 터. 이에 대해 강재가 "아무리 생각이 없어도 그렇지 어떻게 이런 장난을 쳐요?"라며 싫은 기색을 내비치자 하늘이 속내를 털어놨다. 순수함을 무기로 강재를 녹인 셈.

"장난친 게 아니라 동화책이랑 똑같이 하려고 한 건데 은재오빠가 뽀뽀만 해줬어도 금방 깨어날 걸 왜 업고 뛰어요?"

하늘이 주축이 되는 스토리는 진지한 극을 환기시키는 역할. 그렇기에 쉴 새 없이 달리던 복수극을 잠시 멈추고 숨 돌리기를 택한 이번 화에서 하늘과 강재가 그려낸 이른바 '시트콤 러브라인'이 빛을 발했다. 복수 외에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가 과연 또 어떤 이야기를 쏟아낼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이 날 방송된 '아내의 유혹'에선 은재(장서희)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나선 애리(김서형)가 건우(이재황)와의 이상관계를 빌미삼아 그녀를 위기에 빠트리는 장면이 그려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paran.com]'가이드 & 리뷰' 방송전문 인터넷 미디어 'TV리포트'제보 및 보도자료 tvreport.co.kr < 저작권자 ⓒ 파이미디어 TV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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