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진화하는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달랐다

2009. 2. 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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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정신적 외상·사회적 부적응 등 없어자기절제력 강하고 냉정… 서구형 범죄 특성

최근 뉴스의 초점은 여성 7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다. 그는 여러 면에서 이전 국내에서 검거된 연쇄살인범들과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김대두, 정두영, 지존파, 유영철, 정남규 등은 어린 시절 성장환경이 불우했고 사회에 대한 분노 등이 살인을 하게 된 동기로 작용했다면 강호순에겐 그런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오직 '살인을 통한 쾌락 추구' 욕구만 감지되고 있다. 때문에 범죄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드디어 서구형 연쇄살인범이 나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등 서구에서는 강호순처럼 오직 개인의 쾌락을 위해 살인을 계속하는 연쇄살인범이 많았기 때문이다.문제는 지금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장차 제2, 제3의 강호순·유영철이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다는 점이다. 강호순 사건이 던진 시사점은 무엇이고, 연쇄살인범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일을 예방할 방법은 없는지 등을 진단한다. < 편집자 주 > "내 얘기를 책으로 써 아들에게 인세를 주겠다."연쇄살인범 강호순이 경찰에서 수사 도중 한 발언이다. 상식적으로 살인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범인의 말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말이다.

"학창시절 용모단정했을 뿐 아니라 성실했고 성적도 중상위권이었다."그와 학창시절을 함께한 한 지인의 증언처럼 그는 과거 연쇄살인범과 무언가 다른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강호순, 그는 전혀 새로운 살인자의 전형인가. 강호순의 등장이 우리 사회에 암시하는 것은 무엇일까.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그 폭력성과 엽기성에서 한국 연쇄살인범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유영철이나 유영철에 대해 경쟁의식을 품었던 정남규 등 이전의 연쇄살인범과 닮았으면서도 다르다. 시각에 따라 강호순이 '진화하는 연쇄살인범의 새로운 전형'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충분한 수사와 연구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함부로 '괴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사건을 있는 그대로 보고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강호순은 직접적인 이해 관계가 없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살인 충동을 해소했다는 점에서는 연쇄살인범의 전형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연쇄살인범에게 흔히 나타나는 어린시절의 정신적 외상이나 사회적 소외 표지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강호순에게는 '어린 시절의 충격적 경험'이라는 기존 연쇄살인범의 공통분모가 없다. 정남규는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았고 중·고교에서는 학교 선배들에게 잦은 폭행을 당했다. 열 살 무렵에는 모르는 성인 남자에게, 타지에서 자취생활을 하던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같은 집에 살던 성인 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유영철의 아버지는 술과 도박에 빠져 재산을 탕진했고 가정 내에서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 그의 아버지는 유영철이 일곱 살 때 본처와 이혼하고 재혼했는데, 어린 유영철은 새 어머니에게 자주 맞았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8명을 살해한 정두영은 일곱 살 때까지 두 차례나 친모에게 버림을 받고 고아원에서 생활했다. 2000년 전북 고창에서 여자 초등학생과 여고생을 살해한 김해선은 어린 시절 알몸인 채 허리띠로 아버지에게 맞았다. 1994년 훔친 택시를 이용하여 2명을 죽이고 6명을 성폭행한 온보현은 상습적인 음주벽과 외도벽이 있었던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렸고, 어린 시절 어머니의 자살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어린시절엔 평범한 시골아이"

이와 달리 1970년 충남 서천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5남매 가운데 둘째로 태어나 인근 초·중·고를 졸업한 강호순의 성장기에는 '궁핍한 가정환경이나 폭력적인 학대 경험'이라는 도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도시 중산층과 비교할 수는 없어도 경제적인 궁핍을 겪은 흔적이 없다. 벼농사를 지었던 강호순의 아버지는 오토바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몇 년간 고생한 후 5년쯤 전 사망했다. 강씨의 어머니는 시장에 채소를 팔러 나가기도 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웠다고 보기는 어렵다. 강호순의 아버지와 잘 알고 지냈다는 고향 마을 이장 장모(71)씨는 "집이 어려웠다고 볼 수는 없다. 논이 20마지기쯤 됐으니 시골에서는 먹고살 만한 수준이었다"면서 "부부가 자주 싸우거나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강호순과 초·중·고를 같이 다닌 고향 친구의 증언도 비슷하다. 동창생 나모씨는 "학창 시절 총명한 편이고 아버지가 엄격하긴 했지만 어린 시절에는 평범한 시골 아이였다"고 말했다.

강씨는 명절이나 아버지 제사 때에 맞추어 1년에 몇 차례씩 고향에 내려왔다. 장 이장은 "몇 번씩 오기는 했는데 동네 사람들에게 인사를 다니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강씨가) 지난해 여름 아버지 제사 때 내려왔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의 충격적 경험과 함께 연쇄살인에 영향을 끼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인 '사회적 스트레스'의 흔적도 기존 연쇄살인범들과 달리 뚜렷하지 않다. 사회적 스트레스는 주로 안정적인 직업을 갖지 못해 빚어지는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전과 및 성격 문제로 인한 사회적 부적응, 여성과 불안정적인 관계 등에서 비롯한다.

정남규는 상업고등학교 졸업 후 음료공장에 다니기도 했으나 4개월 만에 그만두고 군입대 전까지는 건설 현장 일용직 노동자로 살았다. 육군 하사로 만기 제대한 후에는 별다른 직업이 없었고 절도 등 범죄를 통해 생계를 유지했다. 89년 특수강도죄, 94년 절도죄, 96년 성폭력 등으로 총 3년 4개월간 철창 신세를 졌고, 이성과 사귄 적은 없다. 유영철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인 88년 6월 절도로 소년원에 들어간 이후 절도와 사기로 11번이나 형사처벌을 받고 교도소 담장 안을 드나들었다. 유영철은 결혼은 했으나 수감 중 아내에게 일방적으로 이혼을 통보받았다. 김해선은 중학교 중퇴의 학력에 7차례의 전과 때문에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무료함을 술로 달랬다. 온보현은 13차례 형사처벌을 받고 한 차례 연애를 했으나, 여자 친구가 떠나자 상실감에 빠져 자살을 결심하기도 했다.

강호순은 88년 고등학교 졸업 후 92년 안산에 정착해 트럭운전사로 일하면서 2005년까지 네 차례 결혼했다. 첫 번째 부인에게서 아들 둘을 얻었고, 두 번째 부인에게서 셋째 아이를 얻었다. 세 차례 이혼을 하기는 했지만 이전 연쇄살인범이 이성과 교제한 경험도 거의 없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이다.

경제적으로도 가난과 거리가 멀다. 2006년부터 수원 당수동 축사에서 한우 20마리와 돼지 10마리를 키웠고 체포 당시 일하고 있던 사우나 근처의 마사지업소를 소유하고 있었다. 축사는 형과 함께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소유주는 강씨다. 그 이전에는 순대국집을 운영하기도 했다. 특히 강호순은 방화 의혹을 받고 있는 네 번째 부인 처가 화재 사고를 포함한 8차례 화재 및 사고로 보험금으로만 총 6억6000만 원을 받았다.

사회 부적응자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는 사교성이 필요한 마사지사로 일했고, 동료나 손님 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그는 체포 당시 일하던 사우나에 매일 오전 10시에 출근해서 오후 10시에 퇴근하는 생활을 깨뜨린 적이 없다. 1월 초에 강씨에게 마사지를 받았다는 사우나 인근 주민 김모(49)씨는 "한 시간쯤 마사지를 받았는데 솜씨가 좋았고 친절했다"고 기억했다. 인근 식당 아주머니는 "애기를 나눠본 적은 없지만 인사성이 좋았다"고 말했다.

분노나 복수심과는 거리 멀어

도대체 지금까지 연쇄살인범의 전형과 전혀 다른 강호순의 실체는 무엇인가. 범죄전문가들은 이전 연쇄살인범과 강호순의 가장 극명한 차이점으로 범행 과정과 체포 이후 강호순이 보여준 냉정함에 주목한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유영철이나 정남규는 범행 과정에서 반사회적 분노의 표출이라고 할 만한 것이 있었는데 강호순은 철저하게 자신의 범죄 목적을 달성하는 데만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강호순은 처음 5명의 피해자들은 목을 졸라 살해했고, 살해 후 곧바로 암매장했다. 시신을 토막내는 등 심하게 훼손한 유영철과 다르다. 마지막 두 피해 여성의 경우 손톱을 절단했지만 사체 훼손이 동기가 아니라 증거 인멸의 동기가 더 강하다는 분석이다.

경찰청 프로파일러 권일용 경위는 "자신의 범죄를 자랑하려는 심리를 보였던 유영철 등과 달리 자신을 과대포장하려는 성향이 없다"면서 "이전 연쇄살인범들에 비해 자기 절제력이 강하고 냉정하다는 점에서 외국 연쇄살인범의 특성이 드러난다"고 평가했다. 형사정책연구원 김지영 연구원의 진단도 비슷하다. 김 연구원은 "강호순은 유영철이나 정남규와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앞선 사람들은 우리 사회의 비주류층으로 사회적인 소외에서 빚어진 분노와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강호순은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고, 그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강호순은 거칠게 말하면 선진국형 살인자로 진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연쇄살인의 새로운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강호순에게는 이전 연쇄살인범들과 공유하는 특성도 있다. 이전 연쇄살인범들과 마찬가지로 강호순도 학습하고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씨의 범행 수법은 여성을 성폭행한 후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하는 것으로 외형상 일관된 형태를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피해자인 군포 여대생 살해 사건의 경우 피해자의 휴대전화기를 끄는 시간이 이전보다 빨랐고, 전과 달리 피해자를 살해하기 전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 돈을 인출하기도 했다.

강호순은 경찰 조사에서 "이전에는 지갑을 뒤져 카드가 있어도 사용할 생각을 하지 않고 현금만 썼는데 (군포 여대생 때는) 카드가 보여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진술했다. 한국범죄심리학회 회장 장석헌 교수는 "연쇄살인범은 범행과 범행 사이의 냉각기에 이전 범죄를 평가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데, 범행 차량을 에쿠스로 바꾸고 손톱 절단을 통한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미루어 강호순도 그 사이에 새로운 수법을 개발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범죄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투사하는 자기합리화 경향이나 공감 능력의 결핍으로 피해자들에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도 이전 연쇄살인범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이전 연쇄살인범과 달리 가정을 꾸리고 자녀도 있지만 여성에 대한 편견이 존재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장 교수는 "네 번이나 결혼한 것을 보면 여성이 고통받는 걸 즐기는 심리도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범행과 범행 사이 새 수법 개발

강호순은 2007년 1월 다섯 번째 범행 이후 여섯 번째 범행을 22개월 후인 2008년 11월에 저질렀다. 계명대 경찰학부 허경미 교수는 냉각기가 지나치게 길다는 점에 주목한다. 허 교수는 "공백기가 너무 길다"면서 "과연 그 기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20일에 한 명꼴로 살인을 저지른 데서 오는 피로감 때문에 쉬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살인이 주는 쾌락을 참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공백기에 이 지역에서 일어난 미해결 사건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이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하면서 대중은 강호순을 정형화된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강호순이 곱상한 외모와 고급승용차를 이용해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차량에 탑승하도록 유인했다는 것이다. 권일용 경위는 이러한 추측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여자들이 순순히 차에 탔다는 건 강호순의 거짓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피해자들의 휴대전화가 모두 꺼져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아주 짧은 시간에 강력한 물리력을 동원해 피해자를 제압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권 경위는 "강호순의 범행 도구는 외모가 아니라 상황이다. 대중교통이 잘 다니지 않는 지역만 골랐다"고 말했다.

2월 3일 경찰이 '강씨가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하다'는 수사 내용을 발표한 후 인터넷 상에서는 사이코패스 자가진단 테스트가 열병처럼 번지고 있다. 강덕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범죄심리과장은 "우리 중에도 사이코패스적 특성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서 "모든 사이코패스가 범죄자인 것도 아닌데 일반인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사이코패스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과장은 "지금 인터넷을 중심으로 번지는 사이코패스 열풍은 이런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외국의 연쇄살인범

도로변 숲 속. 한 남성이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다. 젊은 청년들이 이 남자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드라이버로 배를 난자했다. 피투성이가 된 얼굴을 한 남자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저항하지 못한다. 해머와 망치로 최후의 일격을 가한 청년들은 물로 '살해도구'를 대충 씻고 자기들끼리 웃고 농담하며 현장을 떠난다. 전혀 양심의 가책을 못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인터넷에 공개된 한 휴대전화 동영상이 전 세계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타살된 사람은 세르게이 야츠젠코(당시 48세)씨로 밝혀졌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우크라이나 공화국. 범인은 수프루니유크와 사엔코, 한자 세 명의 청년이다. 세르게이씨는 이들이 살해한 21명 중 하나다. 연쇄살인은 2007년 6월과 7월 사이에 벌어졌다. 휴대전화 동영상은 "거액을 주겠다"는 한 언더그라운드 사이트의 제안으로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스너프 필름'이다. 이들은 40명을 목표로 자신들이 살해한 한 명 한 명을 모두 동영상에 담을 계획이지만, 세르게이씨 살해 비디오만 공개됐다.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 매니악'이라는 별칭이 붙은 희대의 연쇄살인이다.

연쇄살인 범죄를 서구형 또는 선진국형 범죄라고 말하는 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틀렸다. 연쇄살인은 전 세계 도처에서 벌어진다. 미디어가 발달한 미국이나 유럽 사례가 주로 거론되지만 아시아의 인도나 중미 베네수엘라, 아프리카 가나에 이르기까지 대륙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연쇄살인이 보고된 나라는 총 42개국이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연쇄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영국인 의사 해럴드 F 십맨이다. 주로 나이 든 여성을 대상으로 모르핀을 과다투입, 살해하는 수법이다. "(피해자들이) 죽여달라고 애원했다"는 그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00년 유죄가 인정된 사례는 15건이지만 최종적으로 확인된 수는 218명. 추정되는 전체 희생자 수는 250명에서 450명가량이다. 그는 2004년 감옥에서 자살했다.

보고된 건수를 보면, 미국과 영국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전 세계적으로 암약하거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연쇄살인범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다.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과 같은 경제발전 단계와 연쇄살인은 상관성이 없을까? 표창원 교수는 "FBI는 해당 조사나 연구를 하지 않았다"면서 "개인적으로 상관관계가 있는지 앞으로 연구과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

<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내손안의 모바일 경향 "상상" 1223+NATE)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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