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쇄살인> 강호순 "아들 위해 책내고 인세라도 받을까"

유길용 2009. 2. 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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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시스】"범행을 책으로 출판해서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도록 해야겠다."경기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검찰에 송치되기 하루 전인 2일 현장검증을 다니며 차 안에서 경찰에게 이같이 말했다.

박학근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장은 이날 오전 중간수사 브리핑에서 "이동 중 차 안에서 경찰과 잡담을 하면서 농담을 섞어 '내가 저지른 범행을 책으로 출판해서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본부장은 "냉소적인 표현이라기보다 자식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강호순이 두 아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던 정황은 그동안 여러 곳에서 포착됐다.우선 2005년 10월 전처와 장모가 숨진 화재사고 당시 탈출하면서 함께 자고 있던 첫째 아들을 꼭 끌어안고 나와 목숨을 건졌다.

이 사고가 보험금을 노린 강씨의 방화일 것이란 정황적 의혹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끝내 부인하는 이유가 아들들에게 돌아갈 재산을 지켜주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일에는 현장검증에 앞서 기자들과의 대면에서 자신의 얼굴이 공개된 사실을 알게 된 뒤 경찰에게 "아들들은 어떻게 하라고 얼굴을 공개합니까"라고 불쾌감과 걱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얼굴 공개 사실을 알게 된 뒤 한동안 몹시 당황하며 아들 걱정을 하는 듯 착잡한 표정이었다고 수사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지금까지 연쇄살인범행 내용을 바탕으로 출간된 책은 월간조선 기자가 유영철과 주고받은 편지를 엮은 '살인중독'(월간조선.2005년 3월 25일 출간)이란 책이 있다.

이 책은 2004년 12월까지 유영철이 보낸 32통의 편지를 통해 유가족들에 대한 참회, 후회, 갈등 등 내면 심리를 에세이 형식으로 담았다.

또 1986년부터 5년 동안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를 했던 하승균씨(63·2005년 퇴직)가 2003년에 쓴 비망록 '화성은 끝나지 않았다'(생각의 나무)가 있다.

유길용기자 y2k7531@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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