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 "구준표 약혼녀 역, 벌써부터 욕메일 받아요"(인터뷰)

최나영 기자 nyny@mydaily.co.kr 2009. 1. 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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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나영 기자]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2009년 상반기를 강타하고 있다. 극중 F4리더 구준표(이민호)의 약혼녀 역을 맡은 탤런트 이민정은 등장 전부터 네티즌에게 '관심 집중'이다.

이민정이 맡은 준표의 약혼녀 하재경은 준표보다 부잣집 아가씨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의 무남독녀 외동딸로 준표를 두고 여주인공 잔디(구혜선)와 3각 관계를 이룬다.

하지만 진부한 악녀는 아니다. 재경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성장한 탓에 상류층 요조숙녀와는 다른 자유분방함과 털털한 성격을 지녔다. 진취적이고 용감하며 호기심과 모험심도 많은 솔직담백한 아가씨. 기업합병이라는 전략 아래 준표와 약혼 관계로 얽히지만 점차 진심으로 마음이 기울게 된다. 잔디 역시 자신의 집에 찾아와 천연덕스럽게 연애 상담을 하기도 하는 재경을 미워할 수 없다.

13회부터 등장하는 이민정은 드라마의 감을 익히기 위해 꼼꼼히 모니터를 하고 있다. 드라마를 본 소감에 대해 묻자 그녀는 "손발이 오그라들어요"라고 설명했다. 만화 같은 설정과 인물들이 너무나 귀엽고 재미있다는 그녀의 표현이다.

준표의 약혼녀 재경, '성격은 준표-캐릭터는 지후'

드라마 전개상 재경이 등장하는 부분은 만화의 '2막'부터다. 즉 재경은 극을 새로운 전개로 이끌어나가게 된다. 이민정은 재경이란 인물에 대해 "성격은 준표, 캐릭터는 지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F4중 준표의 캐릭터가 가장 좋다는 이민정은 "물론 극중 나쁜 짓도 하고 잔디에게 골탕도 많이 먹이지만, 한 마디로 털털한 여자에요. 성격이 중성적이라 '쟤가 왜 저래!'이런 반응보다는 연민이 가는 캐릭터죠. 나중에는 지후처럼 사랑에 상처를 받지만, 떠날때는 쿨하게 떠나요"라고 밝혔다.

이민정의 사진은 이미 '구준표의 약혼녀'란 제목으로 인터넷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녀는 윤지련 작가가 MBC 주말드라마 '깍두기'에 나온 이민정은 보고 '저런 친구가 이 역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미팅을 가지게 되면서 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오디션 없이 대본 한번 읽어보고 바로 낙점되는 행운을 거머줬다.

사람들이 벌써부터 준표오빠랑 약혼하지 말래요

'꽃보다 남자'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는 그녀는 "벌써부터 욕이 담긴 메일도 와요.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준표 오빠랑 약혼하지 마세요', '준표 오빠는 잔디 언니와 잘 돼야 해요' 등의 내용이에요"라고 말하며 환히 웃었다.

이민정은 이 작품을 위해 긴 생머리를 싹둑 잘랐다. 재경의 중성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다. 주인공들의 패션이 드라마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인 것처럼 이민정 역시 재경만의 패션 감각을 마음껏 뽐낼 예정이다.

"지문에 나와 있는 재경은 추리닝이나 운동화 차림에 배낭을 멘 자유분방한 인물이에요. 그런가하면 파티에서는 눈에 확 띠는 화려함도 선보이죠. 기본적으로 PD님이 요구하시는 콘셉트는 '털털하면서도 럭셔리함'이에요. 가죽, 퍼, 벨벳 운동화 등이 아이템이에요. 스타일리스트가 협찬사를 다 뒤져서 찾는답니다"

"일부러 잔디랑 찍은 사진 매일 봐요"

드라마 중간에 투입되는 것이라 부담도 만만치 않을 듯 했다. 이에 대해 "자연스럽게 묻어가야 돼서 일부러 재방송까지 방송을 더 챙겨 보고 있어요. 일부러 이미지를 더 많이 봐요. 잔디랑 같이 찍은 사진을 컴퓨터 배경 화면으로 해 놓고 일부러 더 많이보죠.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요. 정극처럼 따박따박하는 게 아닌 자연스러운 연기에 초점을 맞추려고요.

'꽃보다 남자'가 고등학생들이 등장하는 작품임에도 불구, 설정이 너무 과도하다는 비판에 출연 예정인 배우의 생각이 궁금했다.

"이 드라마는 판타지나 꿈인데 현실처럼 이해하려고 하면 좀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에요. 최고의 판타지 멜로를 보여주는 드라마니 꿈처럼 바라봐야 할 것 같아요. 즐기면서 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민정.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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