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김혜수-'쌍화점' 조인성은 용감했다 !

[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지난 2006년 영화 '타짜'는 부담을 갖고 시작했다. 허영만의 잘 알려진 만화를 원작으로 한게 지명도에서는 도움이 되긴 했지만, '범죄의 재구성'에서 각본까지 쓴 탁월한 크리에이터인 최동훈 감독에게는 '잘해야 본전'이라는 부담도 됐다. '이 잘 알려진 만화를 어떻게 만들까', 또 '캐스팅은 누굴 할까'.
영화는 조승우 김혜수가 캐스팅됐고, 578만이란 흥행기록을 세우며 대박을 터뜨렸다. 고니 정마담 역을 맡은 두 주인공 외에 평경장 백윤식, 고광렬 유해진, 아귀 김윤석 등이 잘 했고, 물론 최동훈 감독의 작품해석과 탄탄한 스토리라인에 연출이 훌륭했지만, 이 영화 성공의 일등공신은 김혜수였다. 제작자도 인정하듯 처음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시사회 직후부터 퍼져나간 얘기는 '김혜수의 몸이 좋다'는 것이었다.
영화속에서 고니 조승우는 평경장 백윤식과 본격 도박을 시작하려고 부산에 내려가 하우스 정마담 김혜수를 만나자마자 "술이나 한잔?'하고 건드린다. 김혜수는 "난 술은 별론데…"하며 술 말고 딴걸 하자는 암시를 한다. 직후 펼쳐지는 격렬한 베드신에서 김혜수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을 보여준다. 직전 영화 '얼굴없는 미녀'에서 컴컴한 샤워신을 보여주긴 했지만, 시상식의 여왕으로 글래머로 익히 알려진 그녀의 몸을 환한 조명아래 전국 관객앞에 처음 펼쳐보인 것이다.
영화 자체로도 좋긴 했지만, '김혜수가 벗었다'는 사실은 입소문으로 삽시간에 퍼졌고, 500만을 훌쩍 넘어섰다.
영화 '쌍화점'이 인기다. 11일만에 200만을 넘어섰고, 500만은 시간 문제라고도 한다. '쌍화점'의 인기요인은 무엇일까.
이미 '결혼은 미친 짓이다' '비열한 거리'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유하 감독 작품이란 것도 있고, 그 안에 동성애 코드가 있고, 이보다 더 영화 본 사람이 '잘 만들었다'는 평이 유효했겠지만, 입소문의 대종은 역시 '조인성의 몸'이었다. 정확히 지적하면 조인성의 엉덩이다. 영화속에서 조인성은 조금은 징그러웠던 왕 주진모와의 동성애 베드신을 펼치며, 이보다 훨씬 많이 왕후 송지효와 격렬한 정사를 나눈다. 특히 팔관회 도중 축제를 빠져나와 두사람이 서고에서 벌이는 정사신은 상황과 겹쳐 매우 강렬하고, 관객들의 숨을 멎게 만든다.
김혜수가 그랬듯 조인성은 이를 작심하고 연기한 듯 하다. 칼 휘두르는 검투신도 힘들었겠지만, 조인성은 엉덩이까지 내비치며 열심히 정사 장면을 찍었다. 군 입대전 필생의 작품을 남기려는, 말그대로 '연기투혼'으로 비칠 정도였다. '쌍화점'은 그래서 조인성의 팬층이 그러기도 하지만 여성 관객이 압도적이다. 칼에 관통해 쓰러진 조인성이 울부짖는 '연모녀' 송지효를 보다, 그래도 사랑한 주진모로 고개를 돌리는 라스트의 명장면도 인상깊지만, 누가 뭐래도 조인성의 전라는 영화 전체를 지배한다.
1970년대초 라이언 오닐과 알리 맥그로우가 주연한 명화 '러브 스토리'가 한국에 개봉됐었다. '러브 테마'와 '스노우 프롤릭'이란 주제가가 유명하고 여주인공이 걸리는 '백혈병'이 한국에 소개(?)되기도 한 이 영화를 많은 여성팬들은 몇번씩이나 봤다고 했다. 그때 한 심야음악프로에선 이 영화를 왜 또 봤냐고 묻자, 여성출연자는 "라이언 오닐의 몸을 보고싶어서"라고 답했다.
[사진 = 영화 '타짜'의 '정마담' 김혜수(왼쪽)와 '쌍화점'에서 조인성과 송지효.]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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