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 연구비로 재정확충 '논란'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KAIST가 최근 대학원생들에게 기성회비를 부과키로 한데 이어 이번에는 교수 연구비를 줄여 학교 운영 재정을 확충키로 해 교수들의 반발 등 적지않은 논란을 낳고있다.
6일 KAIST에 따르면 올해부터 소속 교수들이 수주하는 연구과제의 연구비 가운데 대학측이 `간접경비(O/H)'로 떼어가는 몫을 정부과제는 현행 18%에서 25%로, 산업체 과제는 최대 25%에서 최대 30%로 각각 올리기로 했다.
간접경비(Overhead)란 연구에 필요한 직접 경비 외에 난방, 급수, 전기, 건물유지 보수, 도서관 사용 등 대학측이 간접적으로 부담하는 비용을 말한다.
지금까지 연구비에서 공제한 간접경비가 실제로 집행된 간접경비에 턱없이 부족해 대학의 기본 재원을 잠식하는 등 재정난을 부추기고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또 KAIST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간접경비 공제 비율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연구에 쓰여야할 자체 재원이 교수 인건비(30%가량), 신임교수 초기 정착비용, 단과대 운영비용 등으로 투입되고 있는 현실도 반영됐다.
KAIST 서남표 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간접경비 비율이 비현실적으로 낮아 연구비에서 부담해야할 비용이 학교의 기본 예산으로 충당되며 KAIST의 기본 재원을 잠식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간접경비 비율은 40-60%선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접경비 인상을 위한 객관적인 근거 제시도 없이 공제 비율을 크게 인상할 경우 연구 등이 위축된다며 교수협의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교수협의회는 공개서한을 통해 "현재도 간접경비 비율이 국내 타 대학이나 미국의 주립대학 등과 비교해봤을 때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라며 "간접경비 공제비율을 높이면 그만큼 연구자들이 연구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이 크게 감소해 학교 전체의 연구경쟁력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구간접비를 학교에서 자의적으로 결정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일"이라며 "간접비를 올리더라도 합당한 근거를 제시해야함은 물론 더 걷은 경비의 용처도 정확하게 공개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 김종득 회장은 "교수들의 연구의지와 사기를 크게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학교측이 최근 재정상태를 감안하지 않고 KI빌딩 등 대규모 공사를 4건이나 동시에 진행하고 대형 프로젝트 연구 등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빚어지고 있는 일이라는 지적도 학내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AIST 장순흥 교학부총장은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고 각종 연구시설 등을 확충하기위해 간접경비 비율을 현실화시키기로 한 것"이라며 "인상된 간접경비는 연구비 지원 등 결국 교수들에게 재투자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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