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빅사이즈 숍' 대거 입점 인기몰이

2009. 1. 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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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카리나(24ㆍ푸에르토리코)는 은퇴 후 빅사이즈 여성복을 만드는 게 꿈이다.

 1m90의 남보다 훌쩍 긴 팔다리로 인해 맞는 옷을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직장인 홍모씨(35)는 브래지어를 살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가슴사이즈가 D컵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선 흔치 않은 체형. 하지만 기성품 브래지어 브랜드에서 내놓는 사이즈는 A컵 아니면 B컵이 대부분이다. 홍씨는 C컵을 겨우 구해 간신히 착용하거나 비싸기만 한 맞춤속옷을 입어왔다.

 마른 여성이 우대받던 패션유통업계에 빅사이즈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홈쇼핑 코너에서 인기있는 여성복 판매 때 77이나 88 사이즈 매진이 가장 빠른 건 빅사이즈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기아 직전의 비쩍 마른 고객을 잡기 위해 앞다퉈 44사이즈를 내놔 많은 여성들을 좌절하게 만들었던 패션업계가 '빅걸'들에게 눈길을 돌린 건 당연지사.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들은 77, 88의 빅사이즈를 기본으로 갖춰두고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살 수 있는' 오픈마켓에서는 115, 120 사이즈의 여성복도 살 수 있다.

 그렇다고 크기만 한 건 아니다. 임부용 같은 벙벙한 티셔츠, 고무줄 바지가 아니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유행을 선도한다. 예전엔 몸만 맞춰 입었다면 이젠 '맘에 맞는' 다양한 옷들을 고를 수 있다.

 특히 국내 평균 사이즈와는 거리가 먼 이들이 즐겨 찾는 곳은 해외구매대행몰이다.

 롯데닷컴이 운영하는 일본 구매대행 쇼핑몰 도쿄홀릭( www.tokyoholic.com)은 유난히 '서구적인' 몸매로 고민인 여성들을 위해 빅사이즈 속옷을 판매한다. 도쿄홀릭에서 판매중인 일본 유명 통신판매업체 '세실'의 브래지어는 C컵부터 I컵까지 사이즈가 다양하다.

 또 가슴이 큰 여성들에게 적합한 얇은 컵으로 제작된 것부터 화려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까지 종류도 많다.

 별도로 운영중인 라지사이즈 스토어도 인기가 높다. 캐주얼은 물론 정장의류까지 여성복으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4L사이즈(110)까지 판매한다.

 신발사이즈도 입맛대로다. '타스타스(tasse tasse)'나 '알유(RU)' 등 일부 브랜드에서는 265mm 사이즈의 여성 구두를 판매하고 있어 '큰발' 여성들로부터 반응이 좋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가을 '큰발 고객도 신데렐라로 모십니다'라며 특수 사이즈 수제화 코너를 열었다. 260mm 빅사이즈까지 만족시키는 특수 사이즈 여성화를 홈쇼핑을 통해 선보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에서는 310mm의 등산화를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등산화는 290mm까지 출시돼 왔지만 점점 서구화되는 체형에 맞게 큰 발사이즈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게 사실. 블랙야크 측은 "등산화를 신고 싶어도 맞는 사이즈가 없어 구입할 수 없었던 고객들이 자유롭고 편안한 산행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제일모직 패션쇼핑몰 패션피아, 빈폴닷컴에서는 빅사이즈를 위한 카테고리를 열었다. 패션에 관심이 많지만 체격이 커서 제한이 많았던 고객들을 배려한 것.

 제일모직 쇼핑몰 '패션피아'의 지재성 팀장은 "세대별 체형 변화로 빅 사이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일반 매장에서는 빅 사이즈 구비에 한계가 있다"면서 "빈폴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빅 사이즈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빅사이즈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남보다 유난히 큰 두상을 가진 '큰바위 얼굴'이 맘대로 모자를 고를 수 있는 사이트도 생겼다. 인터파크에서는 머리 큰 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빅사이즈 모자를 판매하는 코너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 김소라 기자 scblog.chosun.com/sodav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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