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22세 윙어 토시치 영입.. 박지성과 경쟁 구도는?

2009. 1. 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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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새로운 경쟁 상대가 나타났다. 2005∼2006시즌 현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뒤 숱한 팀내 주전 다툼을 이겨냈던 그가 이젠 동유럽의 '영건'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주인공은 세르비아 국가대표인 22살의 조란 토시치. 그는 영국 노동청에서 발급하는 워크 퍼밋(노동허가서) 발급 자격 요건이 되지 않아 맨유 입성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팔을 걷어붙이고 그의 워크 퍼밋을 받아냄으로써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토시치의 등번호는 14번. 13번인 박지성 바로 다음 번호다.

토시치는 최근 동유럽에서 가장 떠오르고 '신성'이다. 2007년 자국 명문 파르티잔으로 스카웃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세르비아 국가대표로도 12경기에 출전, 1골을 기록하고 있다. 왼발 사용 능력이 뛰어난데다 오른발도 괜찮아 좌우 날개 모두 소화 가능하다. 퍼거슨 감독이 그의 맨유 입단식에서 "토시치는 천부적으로 타고난 선수"라고 밝히는 등 재능도 훌륭하다.

그러나 토시치의 장점 중 박지성과 뚜렷하게 비교되는 것은 바로 골 결정력이다. 특히 절반만 소화한 이번 시즌엔 24경기 8골로 공격수 못지 않은 골 결정력을 드러냈기 때문. 퍼거슨 감독도 이를 아는 듯 "토시치는 골 기록도 좋다. 프리킥 골도 터트리는 만큼 그에게 발전할 시간만 주면 된다"며 윙어치고 꽤 훌륭한 그의 득점력을 강조했다. 골 결정력 부족을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안고 있는 박지성에겐 토시치의 장점이 주전 경쟁 걸림돌로 다가오는 셈. 프리미어리그 경기당 1.61골로 지난 시즌 경기당 2.11골에 비해 크게 떨어진 맨유는 공격 자원들의 골 결정력 향상이 시급하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토시치가 맨유에서 산전수전 다 겪고 있는 박지성의 경쟁 상대로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박지성은 이미 퍼거슨 감독이 아꼈던 대런 플래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밀어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였던 키에란 리차드슨을 선덜랜드로 이적시켰으며 최근엔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나니와 경쟁에서도 승리를 굳혀가고 있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최근 퍼거슨 감독은 즉시 전력감보다 어린 선수들을 긴 안목으로 데려오는 경우가 많다. 토시치 역시 1∼2년 정도 키워본 뒤 된다 싶으면 남기고, 아니다 싶으면 되파는 차원일 것"이라며 "당장 박지성을 위협할 선수로 부상할 수 있을 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월드 김현기 기자 hyunk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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