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니"플레이보이모델 자랑스럽다"

2008. 12. 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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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플레이보이' 모델 이파니가 최근 가수로 변신했다.

평소 가수 제의를 많이 받았다는 이파니는 2년 전부터 음반 취입을 준비해왔으나 결혼 등으로 연기됐다 최근 3곡이 수록된 싱글 앨범을 발매했다.

"미국 일본 등지에서 150곡이나 받았다"는 이파니는 "유명한 작곡가 분들을 다 찾아 다녔지만 결국 내게 운명 같은 곡은 아직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분의 노래였다"며 "다들 야한 콘셉트만 강조되는 노래들만 주시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했지만 최선을 다해 가수 이파니로 거듭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파니는 2006년 스무살의 나이에 국내에서 처음 진행된 세계적 성인매거진 '플레이보이'의 한국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로 입상,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연예계로 진출해 MC 연기 가수로 변신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사랑이 어떻게 변한거니'라고 시작되는 타이틀곡은 '플레이보이'. 언뜻 플레이보이 모델이었던 과거 이파니를 연상시키지만 가사는 떠난 사랑에 대한 미련과 배신, 아쉬움을 담고 있다. 진군과 최기석 작사 작곡으로 코요테의 빽가가 피처링한 점이 눈에 띈다.

"빽가 오빠는 예전부터 제 사진들을 주로 찍어주셨어요. 이번 앨범 자켓도 빽가 오빠 작품인 걸요. 그래서 아예 랩피처링까지 부탁했죠."

평소 노래 만큼은 자신 있었다는 이파니는 막상 음반을 준비하면서 가수라는 직업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고된 트레이닝과 반복되는 녹음 작업에 지치고 힘들었지만 무대 위에서 느낀 환호와 희열이 있기에 고된 시간들을 견뎠다.

"정말 힘들었죠. 아직 부족한게 많아요. 그래도 라이브를 고집하려 해요. '뮤직뱅크` 첫 방송 때 전날 예능프로그램 촬영 때문에 감기가 심하게 들어서 목소리가 안나왔거든요. 너무 속상했죠. 그래도 많은 분들 앞에 서서 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해요. 카메라와 관객들 앞에 서면 저도 모르게 힘이 ?구치거든요. 전 역시 무대 체질인가봐요. 호호"

음악적 재능은 할아버지와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것이라고. 이파니의 할아버지는 70~80년대 여러 가수들을 키워낸 제작자 출신으로 고향인 경남지역 연예협회장까지 지낸 인물. 아버지 역시 작곡가로 활동했고, 어머니도 음반을 낸 가수 출신이다.

"할아버지께서 아버지가 음악하는 걸 많이 반대하셨대요. 그래도 어렸을 때 아버지가 피아노랑 기타랑 쳐주시면서 직접 작곡하신 노래를 불러주곤 하셨거든요. 아무래도 아버지 영향을 많이 받은게 아닌가 생각해요. 얼마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께서 그 때서야 '니 할아버지가 예전이 이런 분이셨다' 그런 말씀을 해주시던걸요. 아버지도 처음엔 제가 가수한다고 하니까 뜯어 말리셨거든요. 그래도 피는 못속이는가 봐요."

이파니는 노래 보다 몸치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못추는 춤 때문에 고생이 더 심했다고 했다.

이파니는 "난 단순한 누드 모델도 패션 모델도 아니었다. 국내에서 유일한 플레이보이 모델이다. 스무살이 아니면 다시 경험할 수 없는 일을 해냈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이란 꼬리표를 떼어낼 생각은 없다"고 당당함을 드러냈다.

"어떤 상황이 오든 제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물론 나중 꿈은 저 만의 큰 무대에 서는 거죠. 노력하는 이파니 지켜봐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릴께요.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홍동희 기자/mystar@heraldm.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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