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임수혁을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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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21일 열린 '임수혁의 밤' 행사에서 롯데 주장 조성환이 팬으로부터 성금을 전달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임)수혁이 형님을 계속 기억해주세요."
늘 씩씩한 롯데 주장 조성환(32)의 목소리가 잠시 가라앉는다. 생각만 해도 마음 한 구석이 아릿해지는 이름 석자를 들은 후부터였다. 이윽고 조성환이 말을 잇는다. "여전하시죠 뭐. 계속 그 상태에요. 벌써 몇 년째인지…."
조성환을 잠시 침묵에 잠기게 한 그 이름은 임수혁(39)이다. 8년 전인 2000년 4월18일 LG와의 잠실경기 도중 쓰러져 아직도 식물인간 상태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임수혁에 대한 관심은 점점 줄고 있다. 조성환의 목소리가 가라앉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임수혁을 위한 모금운동이나 바자회 등이 열리긴 하지만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는 것이 안타깝다. 게다가 해가 바뀌면 또 다시 선배의 기약없는 투병이 길어진다는 생각도 조성환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조성환은 "선수 상조회에서 수혁이형 돕기 일일호프를 연 데 이어 얼마전에는 팬카페와 고려대 동문회에서도 자선 행사를 벌였다고 들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연말에 하는 반짝 행사로는 부족하다. 꾸준히 수혁이 형을 기억하고 관심을 쏟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조성환이 "구단 사정이 어려운데도 매년 임수혁 돕기에 동참하고 있는 히어로즈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수상소감을 말한 것도 이런 평소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조성환은 "형수님과 가끔 통화를 하는데, 힘든 내색을 안하려는 것이 느껴진다"면서 "형이 일어설 때까지 후배들이 계속 힘이 되고 싶다. 야구 팬들도 계속 수혁이형을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월드 이원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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