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이혜천과 대결, 투수가 유리할 듯"

[OSEN=손찬익 기자] "아무래도 투수가 유리하지 않을까".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2)은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좌완 이혜천(29)과의 투타 대결 전망에 대한 물음에 겸손하게 대답했다.
이혜천은 야쿠르트와 2년간 최대 4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이혜천의 에이전트인 박유현 씨에 따르면 2년간 연봉으로 각각 80만 달러, 계약금 100만 달러 등 260만 달러를 보장받은 상태. 투구 이닝과 승리에 따라 140만 달러의 옵션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승엽은 최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혜천에 대해 "당연히 껄끄러운 투수"라고 표현하며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으니 어떻게 될지 붙어봐야 알 것 같다. 그러나 시즌 전 구단의 전력분석 자료를 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150km의 빠른 강속구를 뿌리며 국내 무대에서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명성을 떨친 이혜천은 내년 시즌 야쿠르트의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아 이승엽과 투타 대결을 벌일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까지 삼성에서 활약했던 이승엽은 이혜천과의 대결에서 타율 2할3푼9리(71타수 17안타) 4홈런 17타점 17삼진으로 약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붙어봐야 알 것 같다"는 이승엽의 말처럼 섣부른 투타 대결의 전망은 이르다.
2004년 지바 롯데에 입단한 이승엽은 일본 무대에서 5년간 활약해 경험 면에서 본다면 이승엽의 우위가 예상된다. 그러나 150km 안팎의 빠른 직구를 뿌리는 좌완 이혜천이 일본의 스트라이크존과 타자들과의 대결 방법을 체득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이혜천은 절친한 선후배 사이를 뒤로 하고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승부할 각오. 그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승엽과의 투타 대결에 관한 물음에 "선배님이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필승의 각오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사진>이승엽-이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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