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빈부 격차' 시한폭탄 터지나

중국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깊어지고 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중국 도시와 농촌의 소득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도·농의 소득 격차는 올 들어 1978년 개혁개방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중국에서 이어지는 각종 시위도 빈익빈 부익부를 키우는 경제파행으로부터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전문가들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지도 노선인 '조화(허셰·和諧)로운 사회 건설'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악화되는 중국의 빈부 격차
=중국 남부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는 최근 '농촌개혁논단'이 열렸다. 이 논단에서는 도·농 간 소득 격차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홍콩 대공보(大公報)에 따르면 중국의 도·농 간 소득 격차는 3.33 대 1. 그러나 논단에 참가한 중국 경제학자들은 "실제 격차가 5∼6배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더라도 지난해 도·농의 1인당 연간소득 격차는 9646위안에 이르렀다.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이는 중국인의 지난해 소득이 1990년보다 12배나 불어났지만 개혁개방 이후 30년 동안 도시 주민의 소득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결과다.
소득증가 불균형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 1∼3분기 도시 주민의 가처분소득은 1인당 평균 1만1865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 그러나 농민의 소득은 4600위안으로 6%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농민의 박탈감은 커지고 있다.
중국발전개혁연구원의 츠푸린(遲福林) 원장은 "중국은 경제 대국으로 바뀌고 있다"며 "가장 큰 문제인 도·농의 불균형 문제를 어떻게든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빈부 격차 확대에 불안해지는 중국사회
=금융위기가 몰아닥친 후 중국에는 각종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11월 이후 터진 큰 시위만해도 충칭의 택시파업 시위(11월3일), 광둥성 선전의 공안에 대한 시위(11월7일), 하이난성 싼야와 광둥성 산터우의 택시기사 파업시위(11월10, 20일), 저장성 사오싱의 임금 체불 항의 시위(11월6∼7일), 간쑤성 룽난시 재개발 관련 관공서 약탈시위(11월17∼18일) 등 10여건에 달한다. 얼마 전만해도 찾아보기 힘든 시위 사태다.
중국 사회과학연구원의 위젠룽(于建嶸) 농촌발전연구소 주임은 홍콩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빚어진 현상"이라고 말했다. 불황에 중국인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사회불안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현재 1000만명에 이르는 농민공(농민으로 도시에서 일하는 노동자)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 도시지역에서도 실업자는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사회불안 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전문가 사이에서는 "일자리를 만들고 빈부 격차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중국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호원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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