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 이기호 아나운서 "팬들에게 따뜻한 방송 하고 싶다"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구수한 말투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KBS N 이기호 아나운서(36)는 최근 개막된 프로배구 V리그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인터뷰를 하는 날에도 프로배구 V리그 LIG 그레이터스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경기 중계를 위해 구미에 내려와있던 이 아나운서는 최근 감기 때문에 목소리가 변해서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중계 패턴이 바뀌기 때문에 더욱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0년 SBS스포츠 캐스터 1기로 입사한 이기호 아나운서는 8년 동안 프로야구를 비롯해 배구, 농구, 레슬링 등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했다. 2003년 KBS N 스포츠로 옮긴 그는 간판 캐스터로 활약하면서 프로야구와 프로배구를 중계하고 있다.
"최근 프로야구가 끝나고 조금 여유가 있다. 지금은 프로배구가 개막해서 중계를 맡고 있다. 야구가 끝나면 1년이 다 가는 것 같다. 야구, 배구를 비롯해 다양한 종목을 하고 있다. 테니스도 가끔한다"
이 아나운서는 스포츠캐스터로 입사한 계기에 대해 방송을 하고 싶었고 스포츠를 좋아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방송아카데미에 들어가 아나운서 교육을 받은 이 아나운서는 2000년 SBS스포츠에서 이홍섭(현 MBC ESPN) 아나운서와 함께 스포츠 캐스터 1기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입사했을 당시 사람이 없어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방송에 투입된 적이 있다"고 말한 이 아나운서는 "지금은 여유가 있지만 당시에는 너무나 힘들었다"며 오전에 축구 중계를 하고 오후에 야구를 중계하는 스포츠 전문 캐스터로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입사 후에는 1년 정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사람이 없다보니 곧바로 방송에 투입됐다. 배운 것이 없어 내가 모든 것을 해야 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치르면서 괜찮아졌다. 스포츠캐스터는 애드리브를 하기 때문에 6개월에서 1년 정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캐스터를 하고 싶으면 진정 열심히 해야 한다"고 운을 뗀 이 아나운서는 앞으로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가에 대해서는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아나운서는 "'이기호 아나운서가 하는 방송은 들을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기호 캐스터와의 일문일답. - 최근 근황은 어떤지?
"최근 프로야구가 끝나고 조금 여유가 있다. 지금은 프로배구가 개막해서 중계를 맡고 있다. 야구가 끝나면 1년이 다 가는 것 같다. 야구, 배구를 비롯해 다양한 종목을 하고 있다. 테니스도 가끔한다"
- 어떻게 아나운서가 됐는지?
"방송을 하고 싶었다. PD를 할까 생각도 했다. 유학을 준비했지만 방송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방송 아카테미에 들어가 아나운서 교육을 받았다. 아나운서들이 썼던 책을 많이 읽은 것이 도움됐다. 언젠가 아는 선배가 아나운서 시험이 있다고 해서 시험을 치렀는데 합격을 했다. SBS 스포츠 캐스터 1기로 입사했다"
- 처음에 입사해서 어떠했는가?
"힘들었다. SBS에서 인수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입사를 하면 1년 정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사람이 없다보니 곧바로 투입됐다. 배운 것이 없어 내가 직접 모든 것을 해야 했다. 당시 동기였던 이홍섭(현 MBC ESPN 캐스터)과 함께 고생했다. 그렇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치르면서 괜찮아졌다. 스포츠 캐스터는 대부분 애드리브를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6개월에서 1년 정도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 스포츠 캐스터를 하면서 힘든 일은 없었는지?
"처음에는 일이 많았다. 오전에는 축구 중계를 하고 오후에는 야구를 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1년 내내 출장을 다녀야 했다. 이제는 많이 줄었다. 야구는 1주일에 2~3일 정도 하면 되는데 배구는 그렇지 않다. 몸이 아프면 힘들다.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
- 각 종목을 중계하다보면 매력이 있을 것 같은데?
"야구는 분석적이다. 구질 하나에 생각을 하게 된다. 배구는 단순하지만 시원하다. 배구 같은 경우 선수에 맞는 멘트를 한다. 농구는 멘트가 길다. 경기를 크게 가져가려고 한다"
- 방송을 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아카데미 후배들을 만나면 "진정 열심히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각 방송국마다 아나운서를 뽑는 것도 한정되어 있다. 무조건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나 자신도 1년 동안 준비했다. 하고 싶은 일은 후회없이 해야 한다"
- 적절하게 방송을 조절한다는 평가다
"적절한 상황설명은 팬들을 중계에 빠져들게 한다. 그러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면 팬들도 같이 흥분할 수 있다. 톤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캐스터는 지식이 많아야 하고 톤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중계를 하다가 흥분을 자주한다. 그렇지만 적절하게 조절을 하려고 노력한다"
- 어떤 캐스터가 되고 싶은지?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따뜻한 방송을 한다는 인식을 듣고 싶다. 팬들이 "이기호 아나운서가 하는 방송은 들을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중계를 하면서 팬들을 웃고 울리는 따뜻한 방송을 하고 싶다. 솔직히 재미있게 중계를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웃음)"
[KBS N 이기호 아나운서. 사진= 김용우 기자]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모바일 마이데일리 3693 + NATE/magicⓝ/ez-i- NO1.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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