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털 뭉치로 매머드 복원한다

2008. 11. 2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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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80% 해독

멸종된 매머드의 복원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러시아와 미국의 과학자들이 시베리아의 영구 동토층에서 발굴한 털매머드의 털을 이용, 털매머드의 게놈지도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네이처지 최신호에 연구보고서의 형태로 게재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이제 털매머드의 고유 염기서열을 코끼리의 게놈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털매머드를 복원하는데 도움이 될 자료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털매머드의 게놈지도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약 80%의 염기서열을 복원했으며 녀석들이 근친교배를 했다는 증거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이번 연구를 위해 확보한 털매머드 두 마리는 각각 5만년 전과 2만년 전 죽은 것으로 털이 매우 잘 보존돼있어 DNA 추출에 안성맞춤이었다. 연구진은 털에서 DNA를 채취하고 녀석들과 가장 가까운 현존 동물인 아프리카 코끼리의 염기서열과 털매머드의 염기서열을 대조했다.

그 결과 매머드와 코끼리 게놈의 차이는 0.6%로 사람과 침팬지 차이의 절반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매머드와 코끼리가 사람과 침팬지보다 더 빨리 갈라졌지만 게놈으로 볼 때는 더 비슷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의 스티븐 슈스터 교수는 "10년 혹은 20년 내에 1,000만달러의 비용이면 매머드의 부활이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현재 게놈지도를 작성하고 있는 현 인류의 사촌격인 네안데르탈인도 살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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