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K3리그 통합순위 1위 확정, 축배를 들다!
용인시민축구단(이하 용인)이 고양시민축구단(이하 고양)을 3-0으로 꺾고 19승 7무 3패의 기록으로 'Daum K3리그 2008'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8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무리구장에서 열린 후기 15라운드는 대조되는 두 팀의 경기였다. 정규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용인과 탈꼴찌를 목표로 하는 고양의 대결. 용인의 압승이 예견된 이 경기는 전반 초반 용인 김상원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후반 종료 직전에 안정열과 조현두가 추가 득점을 쏘아 올리며 후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고양전은 다득점이 목표…용인만의 노련미를 보여주리라!
'신구의 조화'의 절정을 보여주는 용인. 경기 전, 용인만의 장점을 꼽으라는 질문에 박선근 감독은 "선후배간 관계가 돈독하여 융합이 잘된다. 그만큼 조직력도 좋은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축구는 노련미가 중요하다. 우리 팀이 내세울 만한 것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또한 다득점으로 승리하여 통합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선취골을 시작으로 초반부터 압박하는 용인
초반부터 용인은 양쪽 날개를 활용하여 상대를 강하게 몰아 부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8분에는 고양의 수비진이 자리를 잡지 못한 틈을 타 김상원이 선취골을 뽑아내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고양의 반격도 이어졌다. 20분에는 고양 김윤배가 미드필드 진영에서 20M 단독드리블 후 패스, 이종호가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다. 이어서는 상대의 파울로 용인의 수비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은 상황. 후기리그 때 프리킥으로 득점을 몇 번이나 만들어 낸 류현호가 키커로 나섰고 볼은 충분히 휘감겼지만 골대위로 살짝 뜨고 말았다. 이후에도 고양은 간간이 역습 침투를 하며 기회를 엿보았지만 마무리가 시원치 않았다.
용인은 고양수비진에서 위협적인 공간패스와 강력한 슈팅으로 끝까지 고양의 골문을 공략하며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고양에게 또다시 프리킥의 기회가 왔고 역시 류현호가 키커로 나섰다. 볼은 골포스트를 맞아 흘러나왔고, 김세준이 다시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용인, 뒷심으로 승부한다!
33분 이종호는 함께 투톱으로 나선 김윤철에게 패스, 오른발 강슛을 때렸으나 옆그물망에 걸려버렸다. 한방을 터뜨려 추격의 불씨를 살리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편, 득점할 수 있는 기회는 굉장히 많았지만 추가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용인은 후반에 안정열을 투입시키며 마무리를 짓고자했다.
용인의 두 번째 골은 교체투입 된 직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사이드에서 센터링 연결을 받은 안정열이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헤딩슛을 성공시킨 것. 투입 되자마자 환희의 기쁨을 맛보는 순간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이었던 인저리 타임 때는 쐐기골이 터졌다. 오른쪽에서 안정열의 패스를 받은 조현두가 드리블 후 터닝슛을 날리며 대미를 장식한 것. 뒷심이 좋은 용인은 경기가 끝날 무렵 두골을 작렬시키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후, 경기 종료 휘슬이 불렸고 15라운드 고양과 용인의 경기는 3-0으로 끝이 났다.
이로써 용인은 정규리그 통합 우승을 달성했고 앞으로 플레이오프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경기 후 용인 박선근감독은 "처음에는 추가 골이 나지 않아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끝마무리를 잘 지었다"며 기뻐했다.
▲고양시민축구단, '넌 감동이었어'
2승 4무 23패 42득점 120실점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꼴찌를 한 고양. 후기에 선수층을 두텁게 하고 훈련시간을 늘리는 등의 노력을 하며 탈꼴찌를 꾀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행착오 속에서 많은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있는 한해였다고 평가된다.
한편, 고양 서포터즈 '보레아스'는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준비해 올해 함께 뛴 선수들에게 마지막 마음을 전달하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고양에는 화려한 득점왕도, 개인도움상을 받을 선수도 없지만 어려운 환경가운데에서도 축구 그 자체를 위해서 뛰는, 소박한 행복을 느끼는 선수들이 있다. 고양에게는 성적표보다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한 시즌이었다. 올해를 발판삼아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Daum K3리그 2008 후기 15라운드
고양시민축구단 0-3 용인시민축구단
->득점: 김상원(전8'), 안정열(후42'), 조현두(후45+3', 용인)
*경고: 이종호(고양), 김정수(용인), 김종천(용인)
*고양출전선수
이광재(GK) - 최대훈, 조기정, 김민철 - 김세준(후39' 김다운), 김우민, 정원진(후17' 도정옥), 김윤철, 류현호 - 김윤철, 이종호
*용인출전선수
이현철(GK) - 문삼진, 최은철, 배성재, 강치수 - 고현복(후41' 안정열), 문지환(후1' 김정수), 김종천 - 강현욱, 조현두, 김상원(후13'박연희)
고양=박은지(K3리그 명예기자)
깊이가 다른 축구전문 뉴스 스포탈 코리아(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