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K리그 1만호골은 '엉뚱한 자책골'

2008. 11. 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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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모았던 K리그 통산 1만호골이 엉뚱한 결정됐다.

골의 주인공은 부산 아이파크의 수비수 김태영. 그에게 축하가 쏟아지는 게 당연하지만 실상은 결코 그렇지 않다. 김태영의 득점은 바로 상대 골문이 아닌 자기 팀 골문에 차 넣은 자책골이었기 때문이다.

김태영은 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최종전 울산 현대전에서 전반 17분 상대 크로스가 유경렬(울산)의 머리를 맞고 떨어지자 부산 골지역 왼쪽에서 걷어내려 했다. 그러나 불운하게 볼은 반대로 향했고 결국 부산 골망까지 출렁이고 말았다.

지난 2일까지 통산 9998골이 나와 대기록 수립 초읽기에 들어갔던 상황.

김동찬(경남)이 이날 전북 현대 전에서 전반 13분 선제골로 9999호골을 터트리자 1만호골 주인공은 초미의 관심사로 흐르던 터였다. FC서울의 김치우는 포항 스틸러스 전에서 전반 20분 왼발 프리킥 골을 넣었으나 김태영의 자책골에 3분 늦고 말았다.

때문에 이 '김태영 자책골'이 어떻게 기념될 지도 관심으로 떠오르게 됐다.

프로축구연맹은 다음 달 9일 있을 '프로축구대상'에서 1만호골 득점자에게 특별 시상해 축하한다는 입장이었으나 골의 주인공이 결국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지난 달엔 K리그 홈페이지와 한 유명 포털사이트를 통해 'K리그 1만호골을 누가 터트릴 것인가'란 주제로 투표까지 진행된 바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득점자를 맞추는 투표자에게 세탁기와 냉장고, 'K리그 일일 명예기자 체험 기회'와 1만호골 선수의 친필 사인 유니폼, 친필 사인 K리그 경기구 등을 선물로 제공하려 했다. 하지만 '자책골'로 인해 선물의 향방도 그야말로 '오리무중'이 됐다.

스포츠월드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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