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제임스 본드'의 변신, '제이슨 본' 때문?

2008. 11. 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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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007이 달라졌다. 명품 턱시도를 빼입고 고급 마티니를 즐기며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서도 느끼하고 고고한 미소로 본드걸들을 유혹하던 제임스 본드 대신 땀과 흙으로 범벅이 된 상처 투성이의 첩보원 제임스 본드가 새롭게 태어났다.

오는 5일 개봉하는 007 제22탄 '퀀텀 오브 솔러스'는 호평받은 전작 '카지노 로얄'의 성과를 이어간다. 피어스 브로스넌 시대의 007 시리즈가 규모만 키우다 007 본래의 매력을 잃고 B급 액션 영화로 추락한 반면 대니얼 크레이그의 본드는 이언 플레밍의 원작에 바탕을 두면서 본드의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를 추가했다. 시리즈마다 새로운 본드걸에게 추파를 던지고 사랑에 빠지는 본드가 죽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순정파로 그려지는 것 자체가 하나의 '이단'이다.

'제임스 본드'의 변화에서 떠오르는 인물은 바로 '제이슨 본'이다. 실제로 '퀀텀 오브 솔러스'에는 본 시리즈의 최신작인 '본 얼티메이텀'(2007)의 스턴트와 액션 디자인을 책임졌던 댄 브래들리를 주축으로 '본 얼티메이텀' 촬영팀이 합류했다. 브로스넌의 007이 도도하게 첨단 무기에 의존한 반면 건물 사이를 쉼없이 달리고 맨주먹으로 1대1 싸움을 벌이는 크레이그의 007은 제이슨 본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실제로 최근 10여년동안 첩보원의 아우라는 007보다 '미션 임파서블'의 이단 헌트나 본 시리즈의 제이슨 본에서 빛을 발했다. 특히 흥행과 비평에서 기복이 심했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보다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던 본 시리즈의 위력이 더했다.

'카지노 로얄'(2006)이 1억 6736만달러, '어나더데이'(2002)가 1억 6094만달러, '언리미티드'(1999)가 1억 3500만달러의 북미 박스오피스 흥행 수입을 올린 반면 '본 얼티메이텀'은 2억 2747만달러, '본 슈프리머시'(2004)는 1억 7624만달러, '본 아이덴티티'는 1억 2166만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게다가 브로스넌이 출연한 '네버다이'(1997) '언리미티드' '어나더데이'가 인터넷 무비 데이타베이스(IMDb) 관객 평점에서 각각 6.4, 6.3, 6.0점의 다소 낮은 평점을 받은 반면 본 시리즈는 각각 7.7, 7.5, 8.2의 준수한 점수를 얻었다.

007은 '퀀텀 오브 솔러스'를 통해 이언 플레밍 원작의 정통성과 사실성을 담보한 상태에서 제이슨 본의 최근 트렌드를 흡수하며 새로운 진화를 꿈꾸고 있다. 액션과 소재, 프로덕션디자인에서 당대의 시대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선도자의 역할을 했던 007은 본 시리즈에 영향받은 최신작을 통해 지난 10여년의 암흑기를 떨쳐내고 새로운 성공시대를 열어젖히고 있다.

[사진 = 영화 '퀀텀 오브 솔러스'(왼쪽)와 '본 얼티메이텀']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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